“킹오브킹스, 북미까지 휩쓴 감동 행진”…장성호 감독, 사랑의 서사→국내 개봉 기대 고조
찬란한 빛으로 북미 극장가를 장악한 K-애니메이션 ‘킹오브킹스’가 마침내 국내 관객 곁으로 돌아온다. 예수의 삶을 새로운 시선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십 년의 기다림 끝에 완성된 따스한 휴머니즘과 역동적 영상미로, 관객의 미소와 감동을 동시 선사하는 성찬이 되리라는 기대를 한껏 키웠다. 북미를 달군 거센 흥행 돌풍에 이어, 국내 영화계에도 K-콘텐츠의 르네상스를 알리는 진군이 시작된다.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장성호 감독은 “종교적 틀을 넘어서, 보편적 사랑과 가족, 그리고 인간관계의 회복을 그려내고자 했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킹오브킹스’는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가 아들 월터와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상상력을 발판 삼아, 예수 일생의 주요 순간을 세대 간 소통의 언어로 바꾸어냈다.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극중 인물들의 따뜻한 위로와 진지한 성찰, 그리고 뜨거운 가족애였다. 작품의 스토리와 예술적 완성도는 북미 박스오피스 1위 등극이라는 눈부신 기록을 만들었고, 시네마스코어 A+와 로튼토마토 98%의 지표가 이러한 열기를 증명한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연령, 종교, 문화권을 넘어 누구나 함께 웃고 감동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쉬운 이야기 구조와 유쾌한 전개 방식을 택했다. 장성호 감독은 “어린이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함께 영화를 감상하며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꿈꿨다”고 전했다. 북미 더빙판에는 케네스 브래너, 오스카 아이작, 우마 서먼 등 세계적 배우가, 한국어판에는 이병헌·이하늬·진선규·양동근 등 국내 정상급 배우가 목소리 연기를 맡아 그 진정성과 열정을 더했다.
‘킹오브킹스’가 세운 기록은 단순한 수치 너머 의미를 지닌다. 북미 17일간 816억 원 매출 달성, 아시아 애니메이션 영화 중 두 번째로 높은 박스오피스 등 위상 상승은 물론, 한국 애니메이션의 기술력이 디즈니·픽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직접 개발한 버추얼 프로덕션 시스템과 배우 연기 기반 3D 가상공간 연출 등 첨단 기법이 입체감과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번 성공을 “K-애니메이션 르네상스의 서막”이라 명명했다.
장성호 감독은 무엇보다 “종교적 소재가 누구에게도 벽이 되지 않게, 사랑과 가족, 인간적 성장이라는 보편적 가치에 집중했다”며 “누구에게나 닿을 수 있는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러한 따뜻한 이야기 접근은 대중과의 소통에도 자연스러운 다리가 됐다.
‘킹오브킹스’는 새로운 K-콘텐츠의 희망으로, 창작 애니메이션의 또 다른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7월 16일 국내 극장가를 찾은 뒤 연말까지 전 세계 120개국에서 순차 개봉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북미를 넘어 한국에서도 그 성공신화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