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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추 추간판 탈출증 증가세”…연세스타병원, 스마트기기 시대 타깃 질환→예방 필요성 제기
IT/바이오

“경추 추간판 탈출증 증가세”…연세스타병원, 스마트기기 시대 타깃 질환→예방 필요성 제기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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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기 사용이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연세스타병원 등 의료계는 경추 추간판 탈출증, 이른바 목디스크의 발병 증가를 경고하고 있다. 육체노동과는 대조적인 디지털 기반의 단조로운 작업 환경 속에서 목과 어깨의 통증을 방치한 직장인들은, 이제 근육통으로만 생각하던 증상의 배후에 신경 압박 질환이 자리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목디스크는 경추 사이 추간판이 손상돼 신경을 압박함으로써 뒷목과 어깨의 뻐근함은 물론, 팔 저림과 감각 저하로 이어지는 복합적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임상 현장에서는 IT 기기 장기 사용에 따른 자세 불균형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02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목디스크 환자는 최근 5년간 연 4%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40대 이상 환자 비중이 두드러진다. 연세스타병원 차경호 원장은 “불편한 잠자리가 아니라 통증이 팔까지 번지거나 손 감각 저하가 동반될 때는 신속한 진료가 필수”라며 “이는 단순 근육 문제를 넘어 신경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추 추간판 탈출증 증가세…연세스타병원, 스마트기기 시대 타깃 질환→예방 필요성 제기
경추 추간판 탈출증 증가세…연세스타병원, 스마트기기 시대 타깃 질환→예방 필요성 제기

목디스크는 초기에는 약물·물리치료, 신경차단술 등 비수술적 접근으로 증상 개선이 기대되나, 근력 저하나 심한 감각 소실이 지속되면 적극적 치료와 수술적 판단이 요구된다. 특히, 스마트폰·컴퓨터 사용 등 고개를 앞쪽으로 오래 숙이는 자세는 정상보다 4~6배의 하중이 경추에 가해진다고 알려져 있어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경각심을 주고 있다. 전문의들은 IT 산업 종사자뿐 아니라 운전, 사무직 등 장시간 동일 자세를 유지하는 직업군에서는 주기적 스트레칭과 올바른 자세 교정을 통해 질환 발생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차 원장은 “수술 여부는 영상학적 소견과 환자 생활능력, 신경학적 평가의 종합적 판단이 이루어져야만 한다”며, “조기에 생활습관을 바로잡는 노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각박한 디지털 시대, IT 중심의 노동환경 변화와 맞물려 경추 추간판 탈출증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위험을 내포한다. 따라서 환자 개인의 철저한 자기관리와, 기업 및 제도적 차원에서의 건강관리 시스템 강화가 절실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으로 나타나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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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스타병원#경추추간판탈출증#스마트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