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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제넨바이오 상장폐지 심의 확정→투자자 불안 가중
경제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제넨바이오 상장폐지 심의 확정→투자자 불안 가중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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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넨바이오(072520)가 긴 불확실성의 그림자 속에 상장폐지 절차의 문턱에 들어섰다. 기업의 생명줄과도 같은 상장 지위를 잇달아 위협받은 이 결정은 회계투명성에 대한 의구심이 쌓이며 점점 더 깊어지는 투자자들의 걱정 위에 내려앉았다.

 

한국거래소는 2025년 6월 4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제넨바이오의 최근 2개년 연속 감사의견 사유를 면밀하게 심의한 결과, 상장폐지 절차를 본격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에서는 2023사업연도에 발생한 감사의견 관련 사유 해소 여부와 더불어, 2024사업연도에 추가로 드러난 감사의견 거절 사유까지 회사 측 해명과 증빙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며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공시속보] 제넨바이오, 상장폐지 심의 결의→상장폐지 절차 본격화
[공시속보] 제넨바이오, 상장폐지 심의 결의→상장폐지 절차 본격화

감사의견은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투명성을 비추는 거울이다. 이 잣대에서 두 해 연속 불신 신호가 켜진 제넨바이오의 상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숙제를 쌓아왔다. 결국, 한국거래소는 회계 투명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상장폐지 절차를 시작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제 제넨바이오(072520)의 주식은 거래소가 안내하는 별도 일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투자자들의 자산은 예기치 못한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어 긴장감이 더해지는 국면이다. 추가 자료 제출이나 이의 신청 등 새로운 소명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지만, 앞선 사례처럼 결정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시장 전문가들은 상장폐지 결정이 진행될 때마다 투자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한 기업의 위기가 유사종목 전반의 신뢰도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에 주목한다. 실제로 상장폐지 이후 정리매매, 투자자 자금 회수 방안 등 실질적 조치는 거래소의 세부 안내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은 관련 공지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결정이 쏟아주는 의미의 파장은 단순한 주식 거래 중단 이상의 울림을 담고 있다. 회계 투명성, 기업의 거버넌스 문제, 투자자 보호라는 경제 생태계의 근본 과제를 다시금 환기시킨다. 개별 기업을 둘러싼 신뢰의 균열은 결국 시장 전체의 건전성을 되돌아보게 한다.

 

정리매매 일정 등 구체적 후속 조치는 한국거래소가 차후 공식 안내에 나설 예정인 만큼, 투자자들은 냉정하고 차분하게 관련 소식과 향후 시장 흐름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이번 상장폐지 절차가 남긴 여운 속에서 투자자들도, 기업도, 시장도 그 깊은 파장의 끝을 예의주시하게 됐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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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넨바이오#한국거래소#상장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