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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가은의 무대, 사랑을 가르다”…불후의 명곡 키스→사과에 팬심이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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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가은의 무대, 사랑을 가르다”…불후의 명곡 키스→사과에 팬심이 묻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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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가은의 목소리에는 오래 버텨온 시간과 꺾이지 않는 열정이 중첩돼 있었다.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각인시키기까지 그녀가 걸어온 길을 아는 이라면, 지난 ‘불후의 명곡’ 무대에 담긴 은가은의 또 다른 도전은 결코 낯설지 않다. 이날 현철·송대관 편에 출연한 은가은과 남편 박현호는 부부만이 공유하는 신혼의 온기를 노래와 퍼포먼스로 무대 위에 녹여냈다.  

특히 공연의 마지막, 두 사람의 과감한 키스 퍼포먼스는 금세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관객석의 열기는 달아올랐지만, 방송이 끝난 후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시청자는 “애들도 보는 무대에서 과했다”라며 불편함을 표했지만, 또 다른 이들은 “자연스럽고 진솔한 부부의 사랑”이라며 응원을 보냈다.  

논란이 불거지자 은가은과 박현호는 솔직하게 입을 열었다. 기대와 달리 냉소적 반응도 있던 상황을 전하며, 앞으로는 자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는 부부의 메시지와 함께, 대중 앞에 다시 한 번 진심이 전해졌다.  

그러나 무대 위에서 시작된 이 대화는 곧 ‘스타의 사생활 퍼포먼스’가 공공 영역에서 허용될 수 있는 한계, 그리고 방송 속 솔직한 사랑이 어떻게 해석되는지에 관한 논의로 이어졌다. 비난과 포용이 공존하는 팬덤의 정서 속에서 은가은 부부의 인간적인 모습은 여전히 따뜻한 시선을 얻었다.  

무엇보다 은가은은 이번 무대를 통해, 트로트 장르의 관습과 경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감성을 선보였다. 기존의 격식과 엄숙함에서 벗어나 신혼 뮤지션의 진짜 일상을 음악과 함께 펼쳐낸 순간이었다.  

방송 이후에도 은가은을 향한 관심은 식지 않았다. 각종 온라인 설문에서 ‘2025년 하반기 계획을 함께 짜고 싶은 여자 트로트 가수’, ‘도서관 데이트 하고 싶은 여자 트로트 가수’ 부문 1위에 선정되면서 변함없는 팬들의 지지를 확인시켰다.  

일상에서는 무대 위 카리스마와 달리, 유쾌하고 순수한 입담으로 팬들과 소통하는 은가은의 매력 역시 두드러졌다. 박현호와의 결혼 이후 보여준 성숙함, 솔직한 감정 고백 그리고 꾸준히 빛나는 행보는 대중에게 더 큰 신뢰를 안겼다.  

한편 ‘불후의 명곡’ 현철·송대관 편은 두 트로트 거장을 향한 헌정 의미와 함께, 은가은·박현호 부부의 진심 어린 무대를 통해 세대 간 공감과 감동을 전하는 한 회로 남았다. 익숙함과 낯섦이 어우러진 이번 무대는 트로트 장르 안에서 또 한 번의 변화와 울림을 만들어냈다.

은가은/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은가은/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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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가은#불후의명곡#박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