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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日호리프로와 감동의 밤”…프랑켄슈타인 듀엣→관객 기립박수로 물들다→글로벌 반향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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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日호리프로와 감동의 밤”…프랑켄슈타인 듀엣→관객 기립박수로 물들다→글로벌 반향 확산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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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키한 블랙 수트를 입은 카이가 일본 도쿄 한복판 대형 무대에서 첫 발을 내딛자 깊은 울림이 공연장 전체를 감쌌다. ‘베토벤’의 넘버 ‘사랑은 잔인해’를 부르던 그의 목소리는 현장을 밝고 따스하게 물들이며, 5천여 관객과 숨을 맞췄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무대는 점점 진지한 열기로 차올랐고, 카이의 섬세한 감정선은 일본과 한국을 잇는 교두보가 돼 관객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남겼다.

 

호리프로 창립 65주년을 기념하는 ‘Thanks Musical Concert ‘A Happiness for You 하피네스 포 유’ 메트로폴리스 투어’는 일본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나카가와 아키노리, 카키자와 하야토, 카토 카즈키, 코이케 텟페이, 오카미야 쿠루무 등 정상급 배우들이 총출동한 무대였다. 이 화려한 자리에서 카이는 한국 대표 뮤지션으로 단독 초청돼 존재감을 아로새겼다.

“카이, 日호리프로 65주년 무대서 기립박수”…‘프랑켄슈타인’ 듀엣→팬미팅까지 글로벌 존재감 / EMK엔터테인먼트
“카이, 日호리프로 65주년 무대서 기립박수”…‘프랑켄슈타인’ 듀엣→팬미팅까지 글로벌 존재감 / EMK엔터테인먼트

진한 감성이 깃든 무대는 곧이어 ‘레미제라블’의 대표곡 ‘Stars’로 이어졌고, 카이는 일본어 가사를 택해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는 진정성으로 박수를 받았다. 특히 일본 공연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카토 카즈키와 나란히 ‘프랑켄슈타인’의 명곡 ‘그곳에는’을 듀엣으로 선사하며, 작품을 관통하는 절절한 감정을 관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전했다. 두 사람의 하모니 속에 객석에서는 숨죽인 집중과 열렬한 박수가 교차했다.

 

피날레에서는 전 출연진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을 한 목소리로 펼치며, 65년 뮤지컬 역사의 무게와 미래에 대한 용기를 동시에 노래했다. 관객들은 감격 섞인 기립박수와 함성으로 답했고, 무대는 꿈과 환희의 정점에 도달했다. 오랜 전통을 간직한 호리프로와 일본 뮤지컬계 대표 스타들, 그리고 경계를 넘어선 카이의 만남은 한국 크로스오버 음악의 위상을 현장에 또렷이 새겼다.

 

무대를 마친 카이는 “전통과 역사를 지닌 호리프로의 창립 65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무대에 함께해 영광”이라며 “일본 최고의 아티스트들과 시너지를 주고받으며, 음악의 감동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카이는 7월 18일 도쿄 ‘I AM A SHOW’ 극장에서 두 차례 일본 팬미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어 7월 2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브랜든 리 뮤지컬 컬렉션 콘서트’를 비롯해, 8월까지 ‘팬텀’ 10주년 시즌 등 국내외 관객과 깊은 음악적 소통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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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호리프로#프랑켄슈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