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금리 위험, 중기적으로 여전”…미국 연준 논문, 7년 후 9% 전망에 시장 주목
현지시각 7일, 미국(USA) 뉴욕 연방준비은행과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이 공동으로 발표한 논문이 ‘제로금리 하한(Zero Lower Bound, ZLB)’의 중기적 위험이 여전히 상당하다고 경고했다. 이번 논문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저자로 참여,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리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에 주목이 쏠리고 있다.
논문은 금리 파생상품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 기준금리의 기대 수준과 불확실성에 따라 미국이 다시 제로금리 하한에 직면할 가능성을 분석했다. 연은은 “금리 파생상품은 ZLB 위험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도구”임을 강조하며, 예상 금리 수준이 높을수록 위험이 줄고,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미래의 금리 기대치는 과거 10년보다 오름세를 보였으나, 높아진 불확실성 탓에 ZLB 재진입 위험은 2018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실제 분석 결과, 향후 2년 내 미국 기준금리가 ZLB에 도달할 확률은 약 1%로 낮지만, 7년 후에는 약 9%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미국이 중기적으로도 금리 하향 압력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6월 점도표 역시 2027년 기준금리를 3.4%로 예측, 여전히 불확실성이 짙은 상황이다.
이 같은 경고는 글로벌 금융위기(2008~2015년),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2020~2021년) 당시 미국이 실제로 ‘제로금리 하한’에 돌입했던 전례에서 비롯된다. 논문은 인플레이션 완화 흐름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기준금리가 4.25~4.5%로 과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인 현실도 지적했다. 최근 무역 정책 변화로 인한 경제 전망 불확실성과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준 압박 사례 등 정치적 변동성도 언급됐다.
미국 연준의 이번 발표와 관련, 로이터통신과 CNBC 등 주요 외신은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함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FT(파이낸셜타임즈)는 “금리 파생상품이 ZLB 리스크 평가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문을 미국 경제 및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수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며, 투자자와 정책당국 모두 FOMC 정책 변화와 금리 파생상품 동향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연준의 경고가 실제 금리 정책 운용에 어떻게 반영될지, 그리고 향후 금융안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