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 동시 피의자 소환”…김건희특검, 의혹 정점 부부 전격 조사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둘러싼 정국이 또 한 번 긴장 국면을 맞았다. 김건희특검이 7월 29일 윤석열 전 대통령, 이어 8월 6일 김건희 여사에게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통보를 하면서, 국가 전·현직 최고 권력자 부부가 동시에 특검 수사선상에 오르게 됐다.

문홍주 특별검사보는 7월 21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은 오늘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7월 29일 오전 10시 피의자로 출석하라는 수사 협조 요청서를 서울구치소장에게 송부했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 역시 내달 6일 오전 10시 피의자로 출석할 것을 요구받았으며, 이 요청은 거주지로 우편 송부됐다.

특검팀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김건희 여사 관련 혐의는 도이치모터스와 삼부토건 관련, 건진법사 관련 물품 전달 건 그리고 명태균 관련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도 명태균 관련 혐의가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0일 내란 특검에 구속,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용 중이다. 김건희특검은 현판식을 열고 공식 수사에 착수한 지 약 3주 만에 부부 동시 소환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사건의 향방에 이목이 집중된다.

정치권은 즉각 격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야 지도부는 연일 브리핑에서 정당성과 절차적 적합성을 두고 맞대응하는 등, 특검 소환 조치의 파장을 놓고 정면 충돌 양상이다. 여당 관계자는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며 특검의 중립성 문제를 재차 제기했고, 야당은 “진실 규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역대 대통령 및 가족의 동시 소환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김건희특검의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그리고 두 사람의 출석 여부 및 진술 내용에 따라 향후 정국이 큰 분기점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날 김건희특검은 부부 동시 소환 계획을 공식화하며, 향후 피의자 조사 일정에 따라 공방이 한층 격렬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주요 참고인 및 관련자 조사도 병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