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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포니, 록 페스티벌의 심장을 울리다”…밴드의 열정 포효→관객 떼창 가슴을 뒤흔든 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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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불빛 위로 드래곤포니의 기타가 폭발했다. 부산 삼락생태공원을 울린 드래곤포니의 첫 음이 퍼지자마다, 관객들의 눈빛엔 혹독한 성장의 흔적이 선연하게 그려졌다. 네 명의 멤버가 펼쳐내는 록 사운드의 입체적인 진폭과 청춘의 열정적 외침이, 한여름 밤을 온전히 감싸 안았다.

 

드래곤포니(안태규, 편성현, 권세혁, 고강훈)는 올해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을 다시 찾아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작년 데뷔 10일 만에 이 페스티벌의 메인 스테이지 오프닝을 장식했던 이들은, 연이어 공식 초청을 받으며 단숨에 신인 레이블을 넘어서는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번 무대의 시작을 연 ‘꼬리를 먹는 뱀’에서는 밴드의 응집력과 폭발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들끓는 기타와 타이트한 드럼 라인이 관객의 심박을 건드렸고, ‘Waste’, ‘이타심 (To. Nosy Boy)’가 이어지며 관객의 환호는 점점 커져만 갔다.

“드래곤포니, 밴드의 뜨거운 질주”…‘부산국제록페스티벌’서 록신 기대감 폭발 / 안테나
“드래곤포니, 밴드의 뜨거운 질주”…‘부산국제록페스티벌’서 록신 기대감 폭발 / 안테나

거칠고 화려한 록 비트 속에서도, 섬세하고 서정적인 선율이 쉬이 지나치지 않았다. 드래곤포니는 ‘지구소년’, ‘모스부호’로 한순간 무드를 전환하며, 청춘의 미묘한 감상과 내면의 소리를 음악으로 풀어냈다. 무대 위의 밴드는 한 편의 드라마처럼 변주했고, 마치 관객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대신 표현하듯 진정성 어린 무대를 완성해 냈다.

 

마지막 클라이맥스를 장식한 ‘Not Out’과 ‘POP UP’에서는 불완전함을 끊임없이 뛰어넘으려는 청년 밴드의 외침이 장내를 가득 채웠다. 관객들은 아낌없는 떼창과 함성으로 화답했고, 한여름 록 페스티벌의 밤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올해 드래곤포니의 무대는 부산에서만 끝나지 않았다.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25 울산서머페스티벌’, ‘JUMF 2025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 ‘2025 렛츠락페스티벌’ 등 국내 주요 록신에서 이름을 선명하게 각인시키며 대세 밴드로서의 위상을 견고히 다졌다. 공식 초청이 몰려드는 가운데, 드래곤포니는 단순한 ‘루키’를 넘어선 새로운 중심에 섰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드래곤포니는 국제 협업 무대도 준비한다. 오는 11월 22일과 23일, 서울 영등포구 명화라이브홀에서 일본 밴드 카미와 사이코로오 후라나이와 합동으로 ‘youTopia vol.2 "Dragon Pony X KAMI WA SAIKORO WO FURANAI" - SEOUL’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경계를 넘어선 드래곤포니의 여정과 성장은 국내외 팬 모두의 시선을 단단히 붙잡고 있다.

 

개성 넘치는 드래곤포니의 음악과 에너지로 채워진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의 현장은 각 페스티벌 현장에서 시청자를 매료시킨 감동의 순간으로 기억되고 있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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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포니#부산국제록페스티벌#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