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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6%대 급락”…일동제약, 제약·바이오 약세에 대규모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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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6%대 급락”…일동제약, 제약·바이오 약세에 대규모 매도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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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가 최근 바이오 섹터의 약세 기조와 동반된 주가 조정으로 출렁이고 있다. 일동제약이 23일 전 거래일 대비 6.73% 하락하며 2만 원선이 붕괴되는 등, 단기적인 매도세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오랜 기간 견조했던 제약·바이오 업종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변동성 우려가 부각된다.

 

23일 오후 12시 28분 기준, 일동제약 주가는 전일 종가(21,250원) 대비 1,430원 내린 19,820원으로 집계됐다. 장 초반 19,060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후 오전 한때 18,330원까지 낙폭이 확대됐으며, 이후 일부 낙폭을 만회하며 1만 9천 원대 후반을 오가고 있다. 이날 장중 고가는 20,000원으로 기록됐다. 거래량은 161만 7,581주, 거래대금은 307억 7,600만 원 수준에 이르러 유동성도 평소 대비 크게 늘었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최근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이 약세를 이어가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주요 펀더멘털이나 신약 개발 일정 등의 모멘텀 부재 속에서 기관과 외국인 매물이 동반 출회된 것이 급락장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그간 코로나19 의약품, 신약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했던 시기와 달리, 금리 인상 부담과 실적 변동성 이슈가 부각되며 전반적으로 업황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일동제약은 항바이러스제,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시장에서 주목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중장기 성장성 평가에 온도차가 커지면서 매수세가 약화되는 모양새다. 산업계에선 바이오주에 대한 옥석가리기, 임상 결과에 따른 주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 많다.

 

정부와 관련 부처도 산업 내 건전한 투자환경 조성 및 R&D 지속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산업부와 식약처 등은 혁신 신약 개발, 인허가 규제 완화 등 투자 활성화 정책을 추진 중이나 시장의 체감도는 아직 낮다.

 

한 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제약·바이오업종 투자심리가 당분간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 흐름, 글로벌 임상 경쟁 등 외부 변수와 맞물려 일부 종목의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선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정부의 규제 개선 노력이 시장 정상화의 관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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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주가#제약바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