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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대선 투표 열기…중앙선관위, 오후 1시 62.1%→최종 투표율 80% 향한 이정표”
정치

“역대 최고 대선 투표 열기…중앙선관위, 오후 1시 62.1%→최종 투표율 80% 향한 이정표”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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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이어진 대통령선거의 열기가 낮에도 식지 않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일 오후 1시,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율이 62.1%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히자, 전국 곳곳에는 뜨거운 민주주의의 숨결이 감돌았다. 단 한 표가 권력과 미래를 가른다는 사실을 아는 국민들은, 이제껏 그 어느 때보다 소중히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이번 집계는 선관위가 공개한 역대 대선 동시간대 기준 최고 기록이다. 전체 유권자 수는 4천439만1천871명에 달하며, 이미 2천756만5천241명의 유권자가 투표를 완료했다. 사전투표와 거소·재외·선상 투표까지 더한 이 집계는, 하루를 아우르며 치열했던 사전투표 열기가 본 투표에도 이어진 결과로 읽힌다. 

역대 최고 대선 투표 열기…중앙선관위, 오후 1시 62.1%→최종 투표율 80% 향한 이정표
역대 최고 대선 투표 열기…중앙선관위, 오후 1시 62.1%→최종 투표율 80% 향한 이정표

특히 19대와 20대 대선의 동시간대 기록을 가뿐히 뛰어넘은 점이 눈길을 끈다. 바로 직전 20대 대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보다 0.8%포인트 높고, 2017년 19대 대선과 비교해도 6.6%포인트 앞선다. 이처럼 강화된 투표 참여는 각 지역별 양상에서도 진한 온도를 드러냈다. 전남은 74.1%라는 압도적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북(71.8%), 광주(71.6%) 역시 그 뒤를 이었으며, 이는 사전투표에서 호남지역의 강한 의지와 참여가 집중됐음을 방증한다. 실제로 사전투표율을 보더라도 전남이 56.50%, 전북이 53.01%, 광주가 52.12%를 보였다.

 

한동안 높은 참여 열기를 보였던 대구의 경우, 본투표 투표율이 59.3%로 집계됐으나 사전투표의 낮은 수치가 영향을 미친 셈이다. 대조적으로 부산은 58.1%로 전국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서울은 61.2%, 인천은 60.1%로 전국 평균을 형성했다.

 

현재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대선 최종 투표율이 1997년 15대 대선 이후 사상 처음으로 80%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무게가 실린다. 사전투표 전통이 없던 15대 대선의 동시간대 투표율은 47.3%에 불과했다. 최근 도입된 사전투표 제도가 국민 참여 문화를 크게 이끌었다는 평가다. 앞선 20대와 19대 대선의 최종 투표율 역시 77%를 넘었던 바, 이번 대선은 새로운 기록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매시간 전국 투표율을 집계해 공개하고 있다. 투표 종료는 오후 8시에 이뤄지며, 총 254개 개표소에서는 투표함 도착과 동시에 오후 8시 30분에서 40분 사이 개표가 시작될 전망이다.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과 그 사회적 파장이 정치사에 긴 여운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선관위는 투표 종료와 더불어 개표 및 향후 일정에 차질 없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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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사전투표#대통령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