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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총잡이 김민경의 섬세한 손끝”…일꾼의 탄생2 손헌수, 안성훈→밤을 지운 서울의 따뜻한 숨결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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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북아현동으로 이동한 삼 남매는 생수와 반찬을 지고 더운 여름 언덕길을 올랐다. 굵은 땀이 흐르고 숨이 차오를 때마다, 한 번 더 짐을 챙기려는 손끝과 김민경의 환한 미소가 도시의 마른 오후를 적셨다. 안성훈은 작은 노래로 어르신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었고, 사람의 온기가 집집마다 전해졌다.
현장의 마지막은 반지하 어르신의 집수리였다. 곰팡이와 헐거운 벽지, 오래된 싱크대, 그리고 계단식 화장실까지. 일꾼들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저녁까지 현장에 남아 어르신의 보금자리를 손봤다. “밤늦게까지 고생했소”라는 어르신의 인사는 짧았지만, 그 묵직한 울림이 삼 남매 일꾼의 하루를 의미 있게 완성했다.
밥 한 끼, 물 한 병, 소박한 웃음이 서울 골목 안에 잊힌 이들에게 다시 번졌다. 손헌수, 김민경, 안성훈이 나눈 성실한 하루와 진심 어린 노력이 긴 도심의 밤을 밝혀 주었다. ‘일꾼의 탄생 시즌2’는 다가오는 수요일 저녁 7시 40분, 우리 곁의 숨은 영웅들과 일상의 빛을 다시 불러올 예정이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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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일꾼의탄생시즌2#손헌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