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약세 이어진 현대차”…코스피 8위, 동종사보다 하락폭 커
완성차 업계가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와 외국인 투자자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차가 9월 2일 장중 21만 9,750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0.34% 하락한 모습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투자 심리도 쉽게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대형 자동차주 역시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날 현대차는 221,000원으로 장을 출발해 장중 한때 217,000원까지 밀렸으나, 오후 1시 14분 기준 21만 9,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였던 22만 500원 대비 750원 하락했으며, 거래량은 26만 73주, 거래대금은 568억 9,600만 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44조 9,443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8위 자리를 유지 중이다.

주가수익비율(PER) 5.18배, 배당수익률 5.46% 등 투자지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 소진율이 36.4%로 집계돼 대외 변수에의 노출도도 만만치 않다. 업계 평균 PER 4.44배, 동일업종 등락률 -0.07%인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의 주가 하락폭이 동종사 평균보다 큰 실정이다.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대표 자동차 업종은 올해 들어 생산 정상화, 미래차 신사업 투자 확대 등 회복세를 노렸으나, 대외 불확실성에 따라 주가가 오히려 제한된 상황이다. 일부 증권업계에선 자동차주에 대한 단기 변동성 확대 및 중장기 투자지표 점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동일업종 주가수익비율(PER)이 4배선대에 머무는 등 시장 전반의 보수적 접근이 계속되고 있다”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이익 체력과 국내 완성차의 투자 매력도 모두 다시 평가받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 내 전동화·자율주행 전환과 함께 국내 대표 자동차 기업의 수익 창출력 및 배당정책을 눈여겨볼 시기라고 진단한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