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인정 10년 경과”…식약처, 건기식 원료 6종 내년 재평가 착수
기능성 인정 후 10년이 경과한 건강기능식품 주요 원료가 내년에 다시 한 번 과학적 검증을 받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6년 건기식 기능성 원료의 정기 재평가 대상으로 히알루론산, 홍경천추출물 등 총 6종을 선정·공고했다고 밝혔다. 이는 건강기능식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주기적으로 검증해 산업의 신뢰도를 높이고, 국민의 건강권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정책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사후관리 강화’라는 글로벌 건강식품 시장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기 재평가 대상은 고시형인 히알루론산, 홍경천추출물과 함께, Lactobacillus gasseri BNR17, 매스틱 검, 보스웰리아추출물, 스페인감초추출물 등 개별인정 4종을 포함한다. 선정 기준은 기능성 인정 후 10년이 지난 원료 가운데 생산 실적, 이상사례 신고 현황 등 다각적 요소를 종합해 이뤄졌다. 식약처는 2017년부터 매년 원료 재평가를 진행해왔으며, 지금까지 82종의 원료를 점검해 81종의 기준·규격을 개정해왔다. 특히 이번 작업은 기능성 보장뿐 아니라 이상 사례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안전 관리 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재평가 과정에서는 최신의 과학적 데이터를 토대로 안전성과 효능의 타당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병행 추진되는 수시 재평가 대상(별도 선정 예정)은 새로운 연구 결과, 이상사례 보고 급증 등 추가적인 재검증이 요구되는 원료에 적용된다. 이 같은 다층적 재평가 체계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점차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증가하는 건강기능식품 섭취량, 고령화 및 만성질환 대응 차원의 기능성 원료 사용 확대로 관련 규제와 인증의 정교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역시 기능성 식품에 대한 과학적 평가와 사후관리, 이상사례 보고 체계를 강화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생산이력 및 이상사례 데이터의 디지털 관리, 표준화된 기능성 평가 방법 도입 등 산업 고도화가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정기 재평가 도입과 확대가 장기적으로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투명성과 글로벌 시장 경쟁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업계에서는 정부 차원의 과학 기반 평가 체계가 시장 신뢰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최신 연구 동향과 산업 현실을 반영해 건강기능식품의 제조·소비 환경을 더욱 안전하게 조성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적·제도적 관리 강화가 실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지속 성장의 발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