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오늘 아침, 노후아파트 불길 삼켜”…MBC, 잇단 참사 속 결함의 그늘→도시에 드리운 경고
도심은 태연하게 돌아가는 듯 보였지만, 마포구 빛바랜 아파트의 새벽은 심각한 불안과 위기에 덮였다. MBC ‘생방송 오늘 아침’은 깊은 밤을 뚫고 퍼진 화염 속에서 위태로웠던 90여 명의 주민 탈출, 그리고 소방대원의 사투를 통해 한국 아파트의 노화된 시스템을 세밀하게 비춘다. 스프링클러 하나 없는 복도의 비극, 세월과 비용에 가려진 규정의 허점 아래 2명의 생명이 빛을 잃었다. 리튬배터리 폭발이라는 새로운 위험 신호와 함께, 오래된 아파트의 구조적 결함과 비용 논쟁이 절박하게 맞부딪혔다. 당국은 설치 의무가 없었다고 해명하지만, 허술한 보호망이 남긴 흔적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도시의 누구도 완전히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가 다시 한 번 부각됐다.
이어지는 ‘김묘성의 문화 톡Talk’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이 만들어내는 감동과 불안을 동시에 조명한다. 타임스퀘어를 밝힌 유관순 열사 복원 영상, 그리고 데이터 저편에서 소환된 고 김성재, 김광석의 목소리까지, 첨단 기술의 시간 여행은 경외와 우려를 함께 쥐고 있다. 법적 보호가 부재한 첨예한 현실에서 디지털 윤리, 그리고 인간 감정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 묻는 목소리가 커진다.

또 다른 장면 ‘가족愛탄생’에서는 전라남도 보성 흑염소 농장 안의 세대 갈등, 아버지 추교전 씨와 도시 출신 아들 성훈 씨가 마주한 일상 속 새로운 도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무거운 빚의 그림자, 어설픈 손길, 반복되는 잔소리 속에서도 가족이라는 굳건한 공동체의 온기가 스며든다.
‘건강하신家’ 코너에서는 폭염에 무너진 고령자의 건강 경계선을 포착한다. 여름 끝자락 광장에서 쓰러진 할머니의 사연은 노인 건강 위험의 현실을 일깨우고, 백신 선택의 중요성, 사회적 보호망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매일 아침, ‘생방송 오늘 아침’은 도시의 균열과 변화를 성찰하는 창으로 시청자 앞에 선다. 2025년 8월 21일 방송을 통해, 참사의 원인과 해법, 그리고 인간다움의 온도를 세심하게 짚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