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잔고 3,500억 원 돌파"…한라캐스트, 미래차·로봇 확장에 실적 개선 기대
신규 수주 잔고가 3,500억 원을 넘어선 한라캐스트가 미래차와 로봇 등 신사업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 SK증권은 최근 한라캐스트의 수주 확대 움직임이 향후 2~3년 이내 매출과 이익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SK증권에 따르면 한라캐스트는 올해 상반기까지 약 3,500억 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미래차 자율주행, 전장 디스플레이, 휴머노이드, 배터리 등 신산업 분야 수주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나승두 연구원은 “과거 스마트폰 메탈 부품으로 시작한 고객 기반이 미래차, 디스플레이 등 고부가 부품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늘어난 수주 물량이 2~3년 내 양산과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를 상회하는 내년 신규 수주 실적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수주 기반이 확대되면서 향후 사업 안정성과 성장성 모두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한라캐스트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생산 능력(CAPA)을 넓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다이캐스팅 분야에서 한라캐스트와 같이 기술력과 경험을 함께 갖춘 기업이 드물다고 평가했다. SK증권은 확보된 수주 잔고와 공모자금을 활용한 CAPA 확대가 한라캐스트의 질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라캐스트는 지난해 7월 20일 공모가 5,800원에 상장했으나 상장 직후 주가는 약세를 나타냈다. SK증권은 “상장 당시 유통 가능 주식(거래 가능 물량) 비중이 33%, 기존 전문투자자 비중이 17%, 보호예수 해제 주식도 13%에 달해 단기 하락은 불가피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단기 수급 영향에 따른 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함께 소재·부품 전문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재무적 체력과 기술을 동시에 갖춘 한라캐스트의 중장기 실적 개선 시나리오에 힘이 실린다”고 전했다. 향후 정책 방향과 수주 확대 흐름이 한라캐스트 실적에 미칠 파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