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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 진심 담았다”…카스트로프, 월드컵 향한 각오→세대 교체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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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 진심 담았다”…카스트로프, 월드컵 향한 각오→세대 교체 신호탄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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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뉴욕 하늘 아래, 잔디 위로 새 얼굴의 각오가 또렷했다. 카스트로프가 정든 독일을 넘어, 자신 안의 절반을 더 빛낼 무대로 한국 국가대표팀을 택했다. 선수 본인은 “꿈을 이뤘다”고 했지만, 그의 발끝엔 월드컵을 향한 설렘과 책임감이 묻어났다.

 

미국 아이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장에서 카스트로프는 “한국 대표팀에서 뛰게 돼 영광이다. 가족 모두가 자랑스러워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번 소집을 통해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최초의 혼혈 선수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독일에서 태어나 연령별 대표팀 경력을 쌓은 이력으로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한국 대표팀 선택 이유”…카스트로프, 월드컵 향한 남다른 각오 / 연합뉴스
“한국 대표팀 선택 이유”…카스트로프, 월드컵 향한 남다른 각오 / 연합뉴스

카스트로프는 미드필더는 물론 라이트백, 윙어까지 다양한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고 밝혔고, “대표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파이터’ 스타일을 유지하며 팀의 새로운 옵션이 되겠다”는 강한 각오였다. 실제로 손흥민, 김민재, 이재성 등과의 경험 공유, 새로운 세대인 이태석·정상빈과의 대화로 팀 적응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선택한 계기 역시 진심 어린 가족의 응원이 원동력이 됐다. 어머니가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라”는 말을 전했고, 그 결과 “내 마음이 한국을 택했다”는 답이었다. 아직 한국어가 쉽진 않다지만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노력을 약속했다.

 

한국 축구는 이번 미국·멕시코 평가전과 다가오는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세대 교체와 전술적 다양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카스트로프가 첫 공식 경기에 나선다면, 미드필더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가능성에 기대가 모인다. 특히 월드컵 본선을 향한 그의 바람, “지금 이 자리가 꿈의 시작일 뿐. 경기력으로 증명해 꼭 본선 무대에 서겠다”는 다짐은 팬들에게도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바람이 스미는 뉴욕의 경기장, 낯선 유니폼을 입은 신예의 표정에는 설렘과 무게가 동시에 깃들었다. 한국 대표팀은 미국 원정 평가전으로 월드컵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카스트로프가 출전하는 첫 경기는 강한 인상과 새로운 흐름의 시작이 될 전망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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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프#한국대표팀#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