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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공세에 주진우 맞불·조국혁신당 비꼼”…국회 신경전 속 법무장관 추천 논란→정치권 파장
정치

“김민석 공세에 주진우 맞불·조국혁신당 비꼼”…국회 신경전 속 법무장관 추천 논란→정치권 파장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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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라는 무대 위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만들어낸 대화의 파장이 깊어진다. 김민석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특별위원회에 선 주진우 의원의 법무부 장관 추천 논란을 언급하며 정치권에 묵직한 질문을 던지자, 주진우 의원은 즉각 반론의 칼끝을 세웠고 조국혁신당 역시 이를 비꼬는 논평으로 맞섰다. 국민적 관심이 쏠린 이번 신경전은 검증의 무게와 직위의 책임이 교차하는 국회의 한복판에서 펼쳐지고 있다.  

 

20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조국혁신당 윤재관 대변인의 ‘주진우 의원 법무부 장관 추천’ 논평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하며 “가장 의미 있는 추천이 될 듯하다”며 “이 취지에 맞게 국민 검증의 좋은 기회를 얻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여러 의혹이 오가는 상황에서 김민석 후보자의 메시지는 검증의 본질과 국회 내 인사청문 절차의 민주적 가치를 다시금 환기시켰다.  

“김민석 공세에 주진우 맞불·조국혁신당 비꼼”…국회 신경전 속 법무장관 추천 논란→정치권 파장
“김민석 공세에 주진우 맞불·조국혁신당 비꼼”…국회 신경전 속 법무장관 추천 논란→정치권 파장

이에 주진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덕담 감사하다. 총리가 직접 저를 장관으로 제청해야 하지만 인사청문위원인 저를 공직 자리로 넘기려는 시도는 옳지 않다”고 받아쳤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진우 의원의 자녀 재산 의혹을 제기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기에, 그의 이같은 답변은 개인의 혐의 방어를 넘어 인사 검증 과정의 공정성을 겨냥한 것으로 다가왔다.  

 

주 의원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출판기념회 등으로 얻은 6억 원을 재산 등록 없이 사용한 점은 국민 눈높이에 부족하다”며 김민석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재차 거론했다. 이어 “조국, 이화영, 김용 사면 불가 원칙을 지킨다는 전제에서만 법무부 장관직을 수락하겠다”고 단서를 달았다. 두 사람 사이에 세워진 논리와 감정의 경계는 더욱 분명해졌다.  

 

이번 설전에는 조국혁신당도 가세했다. “내란 우두머리의 하수인, 검찰 독재의 막내로서 충실히 복무한 주진우 의원의 과거를 잊지 않는다”며, “정의의 사도인양 활약하다 장관이 된다면 잘할 것 같다”고 비아냥섞인 논평을 냈다. 협치의 기치 아래 주 의원을 장관으로 추천한다는 비틀린 격려가 국회 신경전을 더욱 뜨겁게 달구었다.  

 

김민석 후보자는 해당 글을 게시한 지 약 3시간 만에 삭제했다. 그러나 이미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논란이 신뢰와 검증의 기준, 그 경계를 묻는 목소리로 번지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가운데 여야 인사와 신생 정당까지 맞부딪치는 설전의 흐름은 검증과 협치, 그리고 국민적 기대를 어떻게 충족시킬 것인지 끝없는 질문을 남긴다. 국회는 이달 내 인사청문회 일정을 잡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설 계획이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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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주진우#조국혁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