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시선” 김석훈, 관절 고백에 철갑상어 충격→젊은 세대도 흔들린 이유
환하게 열린 화면 속, 배우 김석훈의 담담한 목소리는 곧 관절 건강에 대한 이야기로 깊어진다. SBS ‘세 개의 시선’은 거대한 시간의 벽을 건너온 철갑상어의 생존을 좇으며, 우리가 익숙하게 지나쳤던 관절의 놀라운 실체를 새롭게 비춘다. 무심결에 넘겼던 건강의 경계가, 젊은 세대의 시선까지 끌어오며 안방에도 긴장감이 내려앉았다.
김석훈이 밝힌 “정형외과를 가장 자주 찾았다”는 고백은, 퇴행성 관절염이 노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단번에 증명한다. 실제로 전국의 관절염 환자 수는 해마다 증가해, 2023년 430만 명을 돌파했다. 20~40대 젊은 층 역시 ‘관절 적신호’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음을 통계가 보여준다. 낡고 힘겨워진 관절의 고통은 생각보다 훨씬 더 가까이에 다가와 있었다.

도슨트 이창용은 중국 헤이룽장성의 전설적 괴물 ‘황어’, 곧 철갑상어의 이야기를 꺼낸다. 5미터에 달하는 몸집, 황제의 이름까지 하사받은 이 생명체는 조선 자산어보에서도 금린사로 등장했다. 동시에 ‘캐비아’라는 진미의 원료로, 드물게도 전통 칠피기법과도 이어진다. 칠피 명장 박성규가 선보인 사인검은, 장인의 손끝에서 튼튼한 생명력과 예술적 가치가 더해져 그 존재감을 알렸다. 사인검이란 이름처럼, 역사와 신화, 예술이 복합적 서사를 형성했다.
과학 작가 곽재식 또한 철갑상어의 연골 구조를 들여다보며 과학적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1억 7천만 년 전부터 진화해 온 생명체의 내구성, 150년을 온전하게 살아내는 힘의 근원을 파헤치는 과정은 시청자에게 신선한 놀라움을 선사했다.
김보민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말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통증이 산통, 통풍보다 강하다”고 짚어냈다. 실제로 통계상 관절염 환자가 느끼는 고통은 10점 만점에 9.1점으로 압도적 수치에 도달했다. 출연진들은 경악을 감추지 못했고, 시청자는 통증의 한가운데에 동참한 듯 적막한 공감을 나눴다.
박정관 정형외과 전문의는 오래도록 궁금해 왔던 관절의 ‘뚝’ 소리를 과학적으로 해명했다. 바로 관절 내 ‘활액’이 윤활유 역할을 하며 소리를 만든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오랜 미스터리가 풀리는 순간이었다. 의학, 과학, 역사와 전통이 교차하며, 건강에 대한 바른 정보를 전하는 새로운 경험이 됐다.
이렇듯 ‘세 개의 시선’은 관절이라는 일상적 소재에 역사와 과학, 의학을 입혀 공감과 정보를 결합했다. 제작진이 던진 질문 하나가 세대의 경계를 넘어 모두의 마음을 울리는 순간, 시청자들은 스스로의 몸을 되짚게 된다. 관절을 주제로 한 ‘세 개의 시선’ 10회는 8월 24일 일요일 오전 8시 35분, 안방에 건강의 메시지를 전하러 찾아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