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김현지·봉욱 반드시 국감장 세우겠다”…장동혁, 권력감시 총공세 시사
정치적 충돌 지점이 다시 한 번 국회에서 불붙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국정감사 첫날부터 민중기 특별검사,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봉욱 민정수석 등 핵심 인사들의 국정감사장 출석을 예고하며 권력감시 태세에 나섰다. 상임위별 치열한 대립전이 거센 반향을 낳고 있다.
13일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장동혁 대표는 “국민의힘은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정치권력의 폭주, 행정 권력의 은폐, 사법 권력의 남용을 철저히 파헤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민중기 특별검사,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봉욱 민정수석을 반드시 국정감사장에 세우겠다”며 주요 쟁점 인사들에 대한 출석 필요성을 역설했다.

장동혁 대표는 민중기 특별검사와 관련해 “극단적 선택을 한 양평 공무원의 진술서에 나와 있는 심리적 압박과 강압, 회유가 없었다고 했다”면서 “정치권력의 폭주를 국민께 알리기 위해 민 특검을 반드시 국정감사장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권력 관련 의혹에 대해 “행정 권력의 은폐를 밝히기 위해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국정감사장에 반드시 세워야 할 것”이라며 “숨으면 숨을수록 의혹은 더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법권력에 대해서도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체포와 관련한 사법 권력의 남용을 밝히기 위해 봉욱 민정수석도 국정감사장에 반드시 세워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의 이번 상임위 전략이 전격적인 견제심리의 반영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야당은 권력 남용 규정 자체에 신중론을 펴고 있어 본회의, 상임위를 넘나드는 공방이 심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권에서는 여야가 권력기관에 대한 해석을 두고 정면으로 크게 충돌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모든 상임위가 인생 싸움터라는 각오로 국정감사에 임하겠다”며 “국민의힘 의원 107명 전원이 밤샘 각오로 전력을 다해 국감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5년 정기국회 국정감사는 여야 간 강경 기조 속에 주요 증인 채택 및 현안 질의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는 향후 각 상임위별로 주요 인사 증인 채택과 쟁점 사안 질의를 두고 치열한 논쟁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