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출신 정책통이 원전 수주 이끌었다”…이재명, 김정관 산업장관 후보자 지명
정책 경험과 기업 경영을 두루 갖춘 인물이 산업통상자원부 수장으로 지명됐다. 6월 29일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 부문장(사장)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전략 주도권을 둘러싼 산업정책의 핵심 자리가 또 한 번 관료와 민간을 넘나든 인물의 행보로 무게를 더하게 됐다.
김정관 후보자는 1968년 전라남도 장성에서 태어나 광주제일고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미주리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한 후, 제36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첫발을 내딛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주요 경제 부처에서 종합정책과장, 경제분석과장, 자본시장부장 등 요직을 거치며 정책 수립과 국제금융 실무를 경험했다. 관료 재직 이후인 2018년에는 두산그룹 경영연구원과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차례로 핵심 보직을 맡았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resize/800/20250629/1751185915685_603507548.webp)
이재명 대통령은 원전 산업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 등 차세대 에너지 전략을 중시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는 실물 경제와 정책 모두에 정통한 인재 선발로 해석된다. 실제로 김 후보자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를 위해 ‘팀코리아’ 활동을 주도했으며, 카자흐스탄 등 해외에서의 원전 마케팅에도 깊이 관여하며 실적을 남겼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후보자 지명 배경에 대해 “경제 관료로서의 역량과 실물 경제 인재로서의 경험이 대통령의 성장 중심 철학을 실현하는 데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그의 지명에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여권 일부에서는 산업·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적임자라는 평가를 내렸으며, 야권 일각은 대기업 경영진과 정책 관료 간 순환 인사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산업계에서는 국내 원전 산업의 해외 진출 강화와 재생에너지 정책 추진에서 김 후보자의 역할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 기조와 맞물리며, 이번 산업부장관 후보자 지명은 향후 에너지 믹스, 탈탄소 전략, 산업 경쟁력 강화 등 국정 방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관 후보자는 관료 시절 대외 경제협력과 정책기획을 두루 경험했고, 민간에서는 해외 원전 수주 등 실물 성과까지 이어온 만큼 정책 추진력에도 시선이 쏠린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가운데, 국회는 김 후보자 인선을 두고 검증과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치권은 산업경쟁력 강화와 에너지 전환을 둘러싼 각자의 해법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