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청년실업률 17.8%로 급등”…중국, 고용시장 충격에 경기 불안 고조
국제

“청년실업률 17.8%로 급등”…중국, 고용시장 충격에 경기 불안 고조

권하영 기자
입력

현지시각 19일, 중국(China)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청년실업률이 17.8%로 집계되며, 경기회복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번 수치는 11개월 만에 최고치로, 신규 대학 졸업자의 대규모 유입이 고용시장에 새로운 부담을 안기면서 국제 사회와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7월 도시지역 16~24세(학생 제외) 실업률은 전월 대비 3.3%포인트 급등했다. 2023년 8월(18.8%)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역대 최대치인 약 1,220만 명의 대학 졸업자가 한꺼번에 노동시장에 진입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6월 12개월 만의 최저치에서 단 한 달 만에 반등했다”며 신규 구직자 급증 현상을 우려했다.

중국 7월 청년실업률 17.8%…11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중국 7월 청년실업률 17.8%…11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25~29세(학생 제외) 실업률 역시 6월 6.7%에서 7월 6.9%로 오름세를 보였고, 전체 도시 실업률도 5.2%로 집계되며 고용시장 전반의 압박이 심화됐다. 반면 30~59세 실업률은 4.0%에서 3.9%로 소폭 하락해 연령별 양극화 현상도 드러났다.

 

중국(China) 당국은 적극적인 취업지원 정책과 대학 차원의 채용 촉진책을 시행 중이나, 시장에서는 “일시적 정책만으로 만성적 취업난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회의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6월 사상 최고치(21.3%) 이후 관련 지표 공개를 잠정 중단했던 중국은 2023년 12월부터 중·고교 및 대학 재학생을 제외한 새로운 기준의 실업률 산정 방식을 도입해왔다.

 

로이터,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중국 청년실업 문제가 중국 경제의 불안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와 국제 금융권도 고용지표 악화가 내수 시장 침체, 사회적 불만 확산 등 복합적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대학 졸업자 일자리 미스매치와 경제구조 전환의 과도기가 겹치며 단기적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청년실업 장기화가 중국의 성장동력 약화로 연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사회 역시 이번 취업난이 중국 내수 회복, 글로벌 공급망, 역내 사회안정에 미칠 영향에 높은 경계심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고용 지표가 향후 중국의 사회적 투자 및 거시경제 운용에 어떤 변화를 촉진할지 주목된다.

권하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중국#청년실업률#대학졸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