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협, 청춘의 결을 흔들다”…사계의 봄에서 드러난 깊은 내면→시선을 사로잡은 성숙의 전환점
조명이 차츰 밝아오며 무대 위 이승협의 얼굴이 관객의 시선을 붙든다. 고요한 눈빛과 절제된 표정, 그리고 감정의 결마다 드러나는 아이러니와 희망의 서사. 연기와 음악이 휘감는 SBS 드라마 ‘사계의 봄’ 속에서 이승협은 단순한 청춘이 아닌, 흔들리고 치열하게 성장하는 청년 서태양으로 깊은 공명을 남겼다.
이승협은 극 중 밴드 더 크라운의 새 멤버이자 리더 서태양 역을 맡아 매회 감정의 변주를 세밀하게 직조했다.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에 더해,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드러난 내면의 균열, 오랜 짝사랑 김봄(박지후 분)을 향한 복합적 마음, 그리고 팀원 간의 진한 유대와 불편한 긴장까지 다양한 관계와 서사를 설득력 있게 품어냈다. 완벽해 보이던 청춘의 이면에 스며든 불안과 성장의 목소리를 이승협은 탁월한 표정 연기와 안정된 대사로 전면에 내세웠다.

바삐 움직이는 밴드 공연 장면과 실제 연주에서는 청춘이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겪는 숨 가쁜 설렘과 좌절이 그대로 투영됐다. 이승협은 음악적인 에너지와 감정 연기가 만나는 지점에서 극 전개에 생동감을 더했으며, 서태양의 흔들리는 속내 또한 솔직하게 드러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 인물의 인생 곡선이 서서히 봄의 빛을 담아 가는 여정이 단지 스토리가 아닌 감정의 파장으로 확장됐다.
드라마 ‘알고있지만’, ‘별똥별’, ‘선재 업고 튀어’, ‘엄마친구아들’ 등 꾸준한 연기 활동으로 내공을 쌓아온 이승협은 이번 작품을 통해 주연 배우로서의 확연한 존재감을 선명히 각인시켰다. 복합적 감정선과 청춘 캐릭터의 깊이에 다가선 이승협의 변신은 한층 무르익은 서사로 서태양을 살아 숨 쉬게 만들었다는 평을 얻었다. 여러 관계 안에서 길어 올린 성장의 기록은 드라마 밖에서도 오랜 여운을 남긴다.
밴드의 조명이 꺼진 뒤에도 이승협이 쌓아 올린 진심과 감정선은 긴 잔상으로 시청자들에게 퍼져간다. 익숙함과 새로움이 교차하는 사계절의 언저리에서, 이승협은 서태양이라는 이름으로 다시금 청춘의 봄을 피워냈다. 앞으로도 흔들림 속 성장과 도전이 멈추지 않을 이승협의 여정에 관심이 모인다. 청춘의 여운을 간직한 SBS 드라마 ‘사계의 봄’은 매주 수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