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서동주, 긴 시간 끝 꺼낸 눈물”…재혼식 뒤 모녀 소망→삶의 이유 바뀌었다
긴 머리칼 뒤로 스며든 잔잔한 미소, 그 속에 감춰진 모정의 깊이와 안도감이 스스로를 감싼다. 서정희는 긴 시간을 견딘 상처와 기쁨을 딸 서동주에게 담담하게 건네며, 모녀의 재회가 인생의 또 다른 계절을 여는 순간으로 다가왔다. 오랜 시간 모진 시련을 견뎌온 두 사람의 눈빛에는 계절이 지나간 흔적만큼이나 서로에 대한 애정과 응원이 짙게 자리했다.
서정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서동주의 재혼 소식을 전했다. “우리 딸 동주 결혼식 진짜 행복했다. 든든하고 멋진 사위도 우리 가족이 됐다”며 가족을 향한 각별한 마음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나태주 시인의 구절을 인용하며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는 것이 사랑”이라고 덧붙였다. 오랜 인내와 기다림 끝에 마주한 새로운 시작에 대한 감동이 서정희의 진정 어린 목소리를 통해 따뜻하게 전해졌다.

특히 서정희는 “살아있길 잘했다”라는 한 문장으로, 암 투병의 시간을 견딘 자신뿐 아니라 사랑 앞에 선 딸 서동주까지도 함께 위로했다. 더불어 “함께 꿈을 꾸고, 함께 현실을 견디며, 함께 귀히 여기는 시간”이라면서 가족의 의미와 신앙의 힘, 그리고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인생의 가장 힘든 고비마다 곁을 내어준 가족이 있었기에 슬픔도, 기쁨도 함께 나눌 수 있었다는 고백이다.
서정희는 2022년부터 유방암 투병 사실을 알려왔다. 하지만 역경 속에서도 사랑과 응원의 손길을 놓지 않았다. 곧 여섯 살 연하의 건축가 김태현과 재혼을 앞둔 소식이 전해지며, 그의 두 번째 인생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통을 버티며 찾아온 또 한 번의 기회에, 서정희는 여전히 용기와 설렘을 안고 있다.
서동주는 지난달 29일 지인 모임에서 만난 네 살 연하의 지영석과 결혼식을 올렸다. 신랑 지영석은 MC 장성규 소속사 이사로 알려졌으며, 서동주는 지난해 9월 사랑을 인정했다. 각각의 상처와 새로운 동반자를 만난 기쁨 속에서, 두 사람은 다시 한번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써 내려가고 있다.
한편, 서동주는 고 서세원과 서정희 사이에서 태어나, 한 번의 결혼과 이혼을 거쳤던 인물이다. 2010년 연상과 결혼했지만 4년 전 이혼했음을 밝힌 바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학교 로스쿨을 졸업, 변호사 자격을 소지하고 있으며, 현재는 국내 법무법인 해외파트너 변호사로서, 동시에 방송 활동을 이어가는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펼쳐왔다.
수많은 밤을 넘겨 새로운 계절을 맞이한 두 사람에게, 꽃은 다시 피어났다. 아픔 너머 사랑은 더 가까워졌고, 서정희의 눈물은 가족이라는 두 글자를 깊이 새겼다. 모녀는 서로를 향해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고, 험난했던 시간이 지나 새로운 2막의 서사가 시작됐다. 결국 긴 여운과 감동이 남는 이 순간, 서동주와 가족의 아름다운 미래가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