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힐링 여행지 인제 부상”…레포츠·자연 관광 산업 동반 성장
국내 대표 힐링 여행지로 부상 중인 강원도 인제군이 사계절 자연관광과 체험 레포츠 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활력을 이어가고 있다. 설악산과 점봉산 자락에 위치한 인제는 사철 빼어난 자연경관에 힘입어 연중 다양한 여행 수요를 모으면서, 관광 산업 전반의 파급효과가 집중되고 있다.
인제읍 원대리의 자작나무숲은 이국적인 설경과 함께 대중적 인기를 얻으며 인제의 대표 명소로 자리잡았다. 겨울철 방문객이 특히 증가해 숙박·외식 등 연관 산업도 동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설악산 국립공원 내 백담사는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 집필지로, 역사문화자원과 자연환경이 동시에 어우러지는 복합 관광지로 주목 받고 있다.

내린천 일대는 맑은 물과 다양한 유속을 활용한 래프팅, 번지점프 등 체험형 레저 인프라가 확충되며 젊은 여행객의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기린면 곰배령은 해발 1,000미터 고지의 야생화 군락지로 생태관광 허브 역할도 하고 있다. 이처럼 자연 그대로의 생태, 계절별 특화 관광자원, 체험형 인프라가 연계된 구조는 지역 경제 파급효과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자동차 산업의 감성 자산을 활용한 인제스피디움 클래식카 박물관도 눈길을 끈다. 국내 최초 네오클래식 콘셉트로 조성된 해당 전시관은 1960~70년대 다양한 클래식카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관광 시설로, 가족 단위 관광 수요까지 확장 중이다.
이러한 관광 자원과 인프라 확대에 기업·상점 등 지역 산업계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숙박업·음식점업·레저서비스업계는 계절별 특화 마케팅을 준비하며 새로운 방문객 유치에 나서는 모습이다. 아울러 지자체와 유관기관은 예약제 생태지구 활성화, 레저 안전 인프라 보강 등 관광 플랫폼 현대화에도 착수했다.
한국관광공사 등 관계 기관은 “체험형 관광의 확산 흐름에 맞춰 인제군의 지역별 자원을 효과적으로 연계·브랜딩하는 방안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관광 산업의 성장세가 자연자원 보존과 산업 생태계 동반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