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윤, 스물에 품은 이별의 기억”…엄마의 눈물→가슴을 울린 고백
쏟아지는 햇살처럼 환한 미소로 등장한 윤시윤과 어머니 허 씨의 일상은 따스한 온기로 물들었다. 윤시윤이 툭 던진 “엄마 식당일은 안 힘드냐”는 질문에는 긴 세월을 담은 어머니의 미소가 답했다. 평범해 보이는 대화 속에 스며 있는 두 사람의 삶은, 다른 어느 집보다 깊고 아렸다. 세상의 무게를 이기며 살아낸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를 응원하기 위한 아들의 진심 어린 토로가 화면을 가득 메웠다.
윤시윤은 "너무 어릴 때부터 엄마는 일만 했다"고 털어놓았다. 성인이 되자마자 아들을 위해 일터로 나아가야만 했던 어머니의 삶, 그리고 스무 살의 나이에 아이를 품고 어른이 됐던 허 씨의 흠뻑 젖은 과거가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깊이 조명됐다. 허 씨는 “그때는 내가 어른이라고 생각했다”며 담담하지만 떨리는 목소리로 기억을 꺼냈고, “나도 아기였다”고 내뱉으며 어린 날의 자신을 다독였다.

허 씨가 아이를 맡기고 1년에도 한 번 볼까 말까 했던 세월, “일하다가 쓰러진 적도 있었다”는 고백은 듣는 이의 가슴을 적셨다. 미용실에서 일하며 손님 앞에서는 아들을 엄마라 부르지 못하게 했던 날들, 손님이 사라지고서야 윤시윤에게 “엄마”라고 실컷 불러달라고 했던 사연은 어머니의 고단함과 숨겨둔 그리움을 고스란히 전했다.
가장 아픈 순간은, 윤시윤이 초등학교 3학년 때였다. 운동회 날, 잠시 짬을 내 들른 학교에서 구령대 옆에 홀로 쭈그리고 컵라면을 먹던 아들의 뒷모습을 바라본 어머니는 결국 “같이 사는 것이 내 욕심이었구나”라는 자책으로 가슴을 덜어냈다. 서럽게 울먹이며 “다시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전한 허 씨의 말에 윤시윤은 “처음 안 사실”이라며 처음으로 얽힌 진실을 마주했다.
그럼에도 허 씨는 “나약한 사람도 엄마가 되면 강해진다”며,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견뎌낸 지난 시간을 말없이 감쌌다. 윤시윤 역시 “그때의 엄마를 보면 누구도 엄마처럼 못했을 것이다”라며 깊은 존경을 보였다. 어머니와 아들의 눈물이 뒤섞인 이 진실의 순간은, 시청자들을 울리고 긴 여운을 안겼다.
윤시윤과 허 씨의 진심 어린 고백과 아름다운 모성의 순간은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방송됐으며, 방송은 시청자들에게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감춰진 상처와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