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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영 절규 담은 빗속 현장”…‘생방송 오늘 아침’, 폭우 도시의 기록→시민 분노와 치유의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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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영 절규 담은 빗속 현장”…‘생방송 오늘 아침’, 폭우 도시의 기록→시민 분노와 치유의 교차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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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과 절망 속 물결이 도시를 집어삼킨 순간, ‘생방송 오늘 아침’은 방송인 백소영의 목소리를 통해 대한민국의 상처받은 아침을 생생히 밝혀냈다. 인천 박촌역 꽃집에선 무너진 유리창 사이로 사라져가는 희망과, 일상의 터를 잃은 상인들의 침묵이 살아 숨 쉬었다. 막대한 피해와 복구의 기대조차 가질 수 없는 소상공인들의 절절한 한숨 위로, 백소영은 도시의 숨 막히는 참상을 오롯이 전달했다.

 

재난의 파도는 높낮이마저 지우며 곳곳을 덮쳤다. 신축 오피스텔의 주차장이 순식간에 침수된 순간, 주민들은 배수 시스템의 허술함에 원망을 토로했다. 고양시 신축 건물까지 천장이 무너져내린 풍경은, 불안에 떠는 입주민의 시선 아래 깊게 뿌리 내린 공포를 각인시켰다. 한강보다 27미터 높다는 가양대교마저 무기력하게 잠긴 현실 앞에서, 방송은 시스템 부재라는 더 근본적인 위험을 직시하도록 이끌었다.

“물폭탄으로 뒤덮인 도시”…‘생방송 오늘 아침’ 백소영, 폭우 참상→생활 안전의 경고
“물폭탄으로 뒤덮인 도시”…‘생방송 오늘 아침’ 백소영, 폭우 참상→생활 안전의 경고

비는 피해만 남기지 않았다. 도시 곳곳의 취약한 제도, 인간관계의 허점을 파고든 범죄의 얼굴이 드러났다. 꿈을 안고 청약 통장을 품었던 부부가 순식간에 모든 금융 거래가 막히며 절망하는 모습, 3자 사기의 파장과 금융거래의 마비, 전문가의 제언까지, 백소영은 차갑게 흔들린 삶의 틈새를 깊게 탐색했다.

 

어지러운 도심을 벗어난 곳엔 치유의 논밭이 기다렸다. 춘천 옥수수밭에서 이어진 고승길·김영숙 부부의 새로운 삶, 흙과 식물에 깃든 진심, 서로를 안아주는 공동체의 힘은 도시의 불안과 대조적으로 다정하게 퍼졌다. 당근밭에서 주연이 된 건강한 먹거리의 지혜, 오랜 시간 쌓여온 평온, 자연이 건네는 위안이 한 장면씩 더해졌다.

 

이처럼 ‘생방송 오늘 아침’은 부서진 일상과 삶을 지키려는 온기, 그리고 재난의 경보음까지 한 데 담아냈다. 시민들의 아픈 목소리와 일상의 소소한 위안이 교차하는 방송은 오는 8월 18일 아침, 새로운 시선을 열어줄 예정이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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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영#생방송오늘아침#폭우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