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구속기간 중 348명 접견에 395시간”…민주당 특위, 구치소 특혜 의혹 정조준
특혜 논란을 둘러싼 정국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는 1일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 중 접견 내역이 통상적 범위를 넘는 특혜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전체 구속 기간 동안 총 348명, 395시간 18분에 달하는 접견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위는 “395시간은 일수로 치면 16일이 넘는 기록적인 수치”라며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특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실제로 윤 전 대통령의 1차 구속기간(1월 16일∼3월 6일) 중 접견 인원은 292명, 접견 횟수는 151회, 누적 시간은 341시간 25분에 달했다. 2차 구속기간(7월 10∼29일)에도 56명이 접견했고, 40회 접견에 53시간 53분이 소요됐다.

접견자 명단에는 국민의힘 윤상현, 권영세, 김민전, 이철규, 김기현 의원 등 현역 중진 의원과, 윤석열 1차 구속 당시 비서실장 정진석,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이던 강의구 등이 등장했다. 특위는 “국회의원 및 전현직 대통령실 인사와의 접견은 단순한 면담이 아니라 법적 사안과 긴밀히 연결된 민감한 접촉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위는 또 “윤 전 대통령이 구치소 안에서 특정 정치세력과 수차례 접촉하며 장시간 접견을 누린 정황은 각종 특혜로 해석될 수 있다”며 서울구치소장에 대한 강한 문제 제기를 이어갔다. 이어 서울구치소장에게는 “특별접견이라 명시된 장소 변경, 야간 접견 등과 관련된 내부 회의자료와 허가 근거를 즉시 국회에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대해 “이 사안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을 내라”고도 요구했다.
한편 특위는 전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직접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특검 소환 불응과 접견 실태 등 구체적인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회는 윤 전 대통령의 장기 접견 논란을 두고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정치권은 구치소 특혜 여부와 관련해 정면 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향후 특위 요구에 대한 법무부와 여당의 공식 대응, 추가 자료 제출 여부가 정국 향배에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