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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장중 5% 급락”…외국계 매도세에 7만 원 초반대 밀려
경제

“현대건설 장중 5% 급락”…외국계 매도세에 7만 원 초반대 밀려

강다은 기자
입력

현대건설 주가가 7월 2일 장중 한때 5% 넘게 하락하며 7만 원 초반대로 밀려났다. 외국계 매도세와 기관 수급 변화 등 시장 불안 요인이 단기 조정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은 업종 전반의 실적 변동성과 외국인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3분 기준 현대건설은 전일 대비 4,000원(5.21%) 하락한 72,800원에 거래 중이다. 시초가는 76,000원이었으며, 장중 고가는 76,700원, 저가는 72,400원까지 밀렸다. 거래량은 112만 주, 거래대금은 827억 원을 기록하며 장 초반부터 활발한 손바뀜이 나타나고 있다.

출처=현대건설
출처=현대건설

매매 주체별로 외국계는 약 3만 7천 주 순매도를 기록했다.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반면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매수 상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23.72%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외국계 매도세가 단기 주가 하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한다.

 

현대건설은 2024년 실적 부진 이후 2025년 1분기에는 매출 7조 4,556억 원, 영업이익 2,137억 원, 순이익 1,667억 원(별도 기준)을 기록하며 점진적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주당순이익(EPS) 1,071원, 주가순자산비율(PBR) 1.01배 등 증시 주요 지표는 여전히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임을 시사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건설업 전반의 실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의 수급 변화가 단기 가격 조정의 주요 배경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크고 작은 이익변동성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업종”이라며 “조기 반등보다는 실적 안정 여부가 중장기 주가 흐름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건설업 경기 회복을 위한 인프라 투자와 관련 규제 완화 검토를 이어가고 있지만, 뚜렷한 수급 개선 신호는 아직 감지되지 않는다. 현대건설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8조 1,400억 원으로 코스피 시총 68위에 위치한다. 최근 주가 흐름은 전년 동기대비 변동성이 더욱 두드러진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수급 회복 시점과 건설업종 실적 발표 일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국은 “시장 안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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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외국계매도#건설업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