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영, 무대를 삼킨 자유”…WHERE IS MY FRIEND? 단독 콘서트→심장을 두드리다
싱어송라이터 안다영이 불을 밝힌 무대는 시작부터 다채로운 색채로 마음을 물들였다. ‘WHERE IS MY FRIEND?’라는 이름으로 열린 단독 콘서트, 낯설고도 친근한 선율이 공연장을 부드럽게 감쌌다. 이전의 안다영을 떠올렸던 이들에게, 그는 또 한 번 경계와 자신을 초월하는 힘으로 그 이름의 가치를 새겨넣었다.
정규 2집 ‘WHERE IS MY FRIEND?’가 품은 서사를 이끌고 안다영은 타이틀곡 ‘came from the mattress’부터 숨겨진 모든 감정의 결을 무대에 꺼내 놓았다. 수록곡 전곡을 라이브로 소화하는 대담한 선택, 재발매곡과 신곡은 한 데 어우러져 공연의 서사와 농도를 깊게 했다. 무엇보다 창법의 변화와 세련된 사운드로 그의 음악성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무게감으로 확장됐다.

게스트 없이 오롯이 자신만을 전면에 내세운 무대, 관객들은 안다영의 목소리와 움직임에 일렁이는 파도처럼 빠져들었다. 감각적인 LED 패널이 무대와 관객석을 에워싸며 새로운 시각적 감각을 더했고, 단순한 음악 공연을 넘어 감성적인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공간을 아우르는 개방성과 현장감 역시 복합문화공간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으로 남았다.
콘서트장은 기발한 연출과 풍성한 세트리스트로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새롭게 선보인 곡과 지난 음악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 듣는 재미와 보는 미학이 완벽하게 어울렸다. 여러 차례 이어진 박수와 함성, 팬들과 음악이 호흡하던 순간은 이 날의 감동을 배가했다.
안다영은 2012년 유재하음악경연대회 금상 수상 이후, 포스트록 밴드 ‘끝없는잔향속에서우리는’으로, 그리고 정규 앨범 ‘ANTIHERO’와 EP ‘Burning Letter’를 통해 독보적 발자취를 남겼다. 올해 발표한 두 번째 정규 앨범으로 음악적 깊이와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으며, 앞으로도 변화를 멈추지 않는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안다영의 단독 콘서트 ‘WHERE IS MY FRIEND?’는 서보미술문화공간 본관에서 개최되며, 그의 음악과 공간, 그리고 관객의 감정이 하나가 된 특별한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