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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함으로 승부 보라”…이재명 대통령, 신임 공무원에 공직 책임 강조
정치

“성실함으로 승부 보라”…이재명 대통령, 신임 공무원에 공직 책임 강조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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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정체성 확립을 둘러싼 기대와 긴장이 교차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새내기 공무원들과의 만남에서 공직자의 소신과 책임을 강조했다. 신임 공무원 350여 명이 함께한 이날 특강에서는 최근 취임 후 국정 운영의 소회와 더불어 청년 세대의 질문이 이어졌고, 대통령은 공직에 대한 철학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충청북도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국민주권시대, 공직자의 길’ 특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주가가 많이 오른 것”이라고 답했다. 취임 후 보람을 묻는 질문에는 “빠른 시간 내 국정이 안정돼가는 게 가장 보람 있다. 생각한 것보다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기대치는 높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라 걱정도 된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 분위기는 자유로웠다. 이재명 대통령은 예정에 없던 공개 질의응답을 즉석에서 진행했으며, 강연과 대화 속에 유머를 섞어 교육생들과 소통했다. 대통령은 공직자의 덕목으로 ‘선한 마음’과 ‘피할 수 없는 책임’을 강조하며, “사람들 마음이 얼굴에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이어 면접관이 된다면 어떤 공무원을 뽑겠느냐는 질문에 “성실함이 중요하다”며 자세를 재차 강조했다.

 

특히 한 교육생이 10년 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에 만난 고등학생임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은 그의 저서에 사인을 해주며 “제 매출을 올려준 분”이라는 농담을 건넸고, ‘부하 공직자를 대하는 자세’를 묻는 질문에는 “계급보다 역할 분담과 공동 책임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사람이 귀하다. 직급의 높고 낮음은 중요하지 않다. 모두 국민의 대리인”이라고 말했다.

 

공직 처우 개선에 대한 질문에는 “공직 자체에서 의미를 찾아야지 높은 보수만 바라보면 오히려 매력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며, 공직 쏠림에 대한 우려도 덧붙였다. 청년 정책 관련해서는 ‘부산 해양수산부 이전 추진’을 거론, “상징적 조치”라면서도 “지역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기 위해 중요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식사 자리에서 공직자로서의 마음가짐을 묻는 질문에 이재명 대통령은 “성실함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다시 강조했다.

 

이날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이뤄진 이재명 대통령의 소통 행보는 새 정부의 공직 문화 개혁과 청년 소통의 의지를 방증했다. 대통령실은 앞으로도 신임 공직자들과 적극 소통하며 국가 운영의 지속적 안정과 효율를 모색할 방침이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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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대통령#신임공무원#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