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C 밴드 킹덤 밤, 치바 뒤흔든 에너지”…FT아일랜드·씨엔블루, 협업 폭발→대만 무대 향한다
무대의 첫 불빛이 켜진 순간,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 등 FNC 소속 밴드들이 일본 치바 마쿠하리멧세에서 다시 한 번 밴드 음악이 가진 에너지의 절정을 증명했다. 각자의 색으로 무대를 장식한 멤버들의 표정에는 여름밤의 설렘이 떠올랐고, 세대를 아우르는 뜨거운 사운드는 현장의 모든 이들의 가슴을 뛰게 했다. 서로 다른 언어와 목소리가 만나 하나의 꿈을 완성하는 이 밤, 관객들은 음악이 건네는 진한 공감 속에 빠져들었다.
FNC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FNC 밴드 킹덤 2025’ 패밀리 콘서트는 다섯 밴드의 드러머들이 펼친 협연으로 문을 열었다. 강렬한 퍼포먼스가 가득한 드럼 컬래버레이션은 그 순간 공연장 전체를 하나로 묶었고, 무대를 이어받은 AxMxP는 신예로서의 패기와 ‘Calling All You’, ‘Shocking Drama’ 등 미공개 신곡을 무대에 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보컬 하유준은 드라마 ‘사계의 봄’ 엔딩 곡 여운을 노래하며 다채로운 감성을 전달했다.

이어 하이파이유니콘은 일본 메이저 데뷔곡 ‘Beat it Beat it’과 현지 팬들에게 익숙한 ‘Left or Right’, ‘Stay With You’ 등 인기곡을 선보였다. 청량한 사운드가 가득한 ‘사계의 봄’ OST와 ‘DoReMiFa-Soul’은 무더운 여름의 공기를 한층 산뜻하게 바꾸며 현장을 물들였다. 엔플라잉은 ‘Blue Moon’으로 힘차게 출발해 ‘Kick-Ass’, ‘Endless Summer’ 등 청춘의 순간을 담은 곡들과 최신 앨범곡 ‘뫼비우스’, ‘만년설’까지 귓가를 물들였다.
클라이맥스는 씨엔블루와 FT아일랜드가 장식했다. 씨엔블루는 ‘Royal Rumble’, ‘STAY SOBER’와 같은 강렬한 록 사운드와 함께 ‘Can’t Stop’, ‘이렇게 예뻤나’로 뜨거운 떼창을 유도, 현장의 흥분을 한껏 끌어올렸다. FT아일랜드 역시 ‘AQUA’, ‘시아와세오리’, ‘FREEDOM’ 등 록의 본령을 무대 위에 풀어냈고, ‘理由(Reason)’, ‘LIMITLESS’, ‘Sage’로 폭발적인 무대를 이어가며 단번에 관객을 사로잡았다.
패밀리 콘서트의 묘미는 다섯 팀의 만남에 있었다. 씨엔블루와 AxMxP 하유준, 하이파이유니콘 엄태민, 엔플라잉 이승협, FT아일랜드 이홍기가 뭉쳐 ‘Face to face’, ‘Coffee Shop’ 합동 무대를 만들어냈고, 두 번째 날엔 각 밴드 대표들이 ‘천둥’, ‘Paradise’로 무대를 완성했다. 이 날의 협업은 음악 팬들에게 특별한 잔상을 남겼다.
‘FNC 밴드 킹덤’은 지난해 대만 진출에 이어 일본 무대도 성공적으로 마치며 명실상부 글로벌 밴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밴드 음악의 역동과 각 팀별 저력이 살아 숨 쉬는 이 밤, 6시간 내내 이어진 열광의 환호는 모든 밴드와 팬이 하나가 되는 경험을 선사했다. AxMxP의 힘찬 도전 역시 선배들과 함께 무르익며, FNC 밴드들이 앞으로 만들어갈 색다른 서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일본 공연의 열기는 오는 8월 2일과 3일 대만 가오슝 아레나에서 계속 펼쳐질 예정이다. 팬들은 긴 여운 속에서 또 한 번 밴드 킹덤이 만들어갈 무대에 대한 기대를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