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장동윤, 변영주 감독 품고 차가운 카리스마→미지의 심연을 파고든다
짜릿한 기대를 물씬 안긴 채 문을 두드린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의 세계는 장동윤의 새로운 얼굴로부터 시작된다. 오랜 시간 사랑받은 부드러운 미소와 또렷한 존재감을 뒤로하고, 장동윤은 깊고 차가운 어둠을 품은 형사 차수열이 됐다. 현란하게 교차하는 두 인물의 삶, 그리고 그 한복판에서 뒤틀린 운명에 맞서는 장동윤의 연기는 새로운 미학의 문을 열었다.
이번 작품에서 장동윤은 미지의 불안과 서늘함을 지닌 형사 차수열 역을 맡아 완전한 연기적 변신을 보여준다. 익숙했던 따뜻함을 잠시 내려놓고, 눈빛 하나에도 서린 절박함과 단단함으로 스릴러의 심연을 파고든다. 무엇보다 이 연기 뒤에는 변영주 감독에 대한 남다른 신뢰가 깊게 자리한다. 장동윤은 “감독님이 연출하신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흔들림 없는 믿음이 있었다”고 고백하며, 자신이 온전히 작품에 자신을 내던질 수 있었던 배경을 전했다.

현장의 분위기 역시 변영주 감독 특유의 유연한 소통과 배우 존중으로 더욱 빛났다. 촬영장 곳곳에서는 감독의 세밀한 디렉션과 함께 장동윤의 카리스마가 부딪치며 색다른 에너지가 출렁였다. 힘을 모아야 하는 결정적 장면들에서는 두 사람의 호흡이 극적 긴장감을 최고조로 이끌었다는 후기도 전해진다. 이처럼 냉철한 미장센과 섬세하게 엮인 이야기는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만의 독특한 스릴러 결을 탄생시켰다.
한 명은 가족의 비극을 짊어진 채 살아야 했고, 또 다른 한 명은 진실의 가장 깊은 곳을 파헤쳤다. 이처럼 촘촘히 얽힌 감정과 숨 막히는 몰입도는 장르물 그 너머의 의미를 안긴다. 복잡한 공조의 순간, 끝없이 덮쳐오는 어둠 속에서 장동윤과 고현정이 만들어내는 공기감은 한층 짙은 감동을 안긴다.
육체와 정신 모두를 시험하는 현장이었지만, 배우들은 작품에 대한 확신과 성취의 뿌리째 흔들리지 않는 신뢰를 털어놨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피어난 만족과 행복의 감정은 결국 캐릭터와 이야기로 돌아와 진한 여운을 남겼다.
스릴러의 깊이와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동등하게 겨냥한 이야기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9월 5일 금요일 밤 9시 50분 첫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의 심장을 겨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