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제이홉 무대 뒤 폭우 속 행렬”…전 세계 아미, 24시간 노숙→베를린서 감동 물결
찬란한 여름 밤, 방탄소년단 제이홉을 향한 전 세계 아미의 열정이 베를린 도심을 붉게 물들였다. 지난 13일 메인 스테이지에 오른 제이홉은 ‘롤라팔루자 베를린’에서 압도적인 아우라로 90분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객석을 가득 채운 6만 명의 관객은 각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국경을 넘어 모여든 이들이었다.
이날의 감동 뒤엔, 간절함과 기다림이 있었다. 제이홉을 한 발짝 더 가까이에서 만나기 위해 공연 하루 전 밤부터 수백 명이 폭우를 견디며 24시간을 길거리에서 보냈다. 금박 담요를 두르고 입구 앞에 웅크린 채 밤을 새운 팬들은, 새벽이 밝아오자 경기장 앞으로 지친 발걸음을 몰았고, 오전이 되자 끊임없이 늘어나는 행렬 속에서 서로의 설렘을 나눴다.
입장이 시작된 오후, 1열을 향해 입구에서 무대까지 수백 미터를 전력으로 뛰는 팬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한 편의 드라마였다. 팬들은 ‘모나 리자’의 완벽한 영어 떼창, ‘마이크 드롭’의 진심 어린 한국어 가사, ‘킬린 잇 걸’의 뜨거운 응원 멘트로 무대를 진동시켰다. 준비된 제이홉 굿즈는 공연 첫날 모두 완판됐고, 팬들은 굿즈 부스를 지키며 또 한 번의 오랜 기다림을 선택했다.
베를린 도심 곳곳은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공식 포스터가 걸린 장소엔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아미들로 인산인했고, 아미 팬클럽이 주도한 대형 광고와 포토 부스, ‘보라색 하트 보여주기’ 이벤트는 한 편의 축제길을 완성했다. 컵 슬리브 이벤트 현장엔 독일 현지 시민들까지 줄을 이었고, 제이홉이 사진을 남겼던 베를린 장벽 앞에도 팬들이 몰려드는 이색 풍경이 펼쳐졌다.
이 뿐만 아니라 제이홉의 첫날 방문한 레스토랑은 그가 맛본 메뉴를 찾아온 팬들로 북적였다. 공연이 끝난 뒤 제이홉은 위버스 라이브에서 “베를린 아미 최고였다”며 수차례 고개를 숙여 감사함을 전했다.
이번 ‘롤라팔루자 베를린’의 풀 영상은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채널과 위버스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