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 트로트 새싹 환희에 폭발”…베테랑 선후배 뒤바뀐 장면→스튜디오 유쾌한 반전
밝은 눈웃음으로 무대를 가득 채운 이찬원과 환희의 유쾌한 티키타카는 트로트라는 새로운 시간 속에서 유독 환하게 빛났다. 베테랑 가수들의 진심이 묻어나는 고백과 더불어, 관록과 설렘이 나란히 교차하는 순간마다 스튜디오는 따뜻한 울림을 안겼다. 이날 ‘불후의 명곡’에서는 선후배의 경계마저 허물며 세대 교감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준 반전 장면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방송은 트로트의 황금기를 이끈 두 전설, 고 현철과 송대관을 기리는 특집 무대로 꾸며졌다. 이지훈, 환희, 나태주, 진해성, 김의영, 황민호 등 화려한 출연진이 명곡을 오마주하며 경연에 나서 각자의 감성과 해석을 더했다. 특히 데뷔 30년 차 이지훈과 데뷔 27년 차 환희는 트로트로는 겨우 6개월 차의 새싹임을 고백했는데, 이지훈은 “정식 앨범도 없고 아직 오디션만 봤다”라며 스스로를 트로트 연습생이라 칭하는 겸손을 보였다.

이어 이지훈이 “트로트 꺾기는 매일 아침 새롭게 탑재해야 한다”며 뮤지컬과 트로트를 넘나드는 재미난 퍼포먼스를 선보이자, 환희 또한 R&B와는 전혀 다른 트로트의 꺾기 방식에 신기함을 드러냈다. 진정한 트로트 ‘선배’로 통하는 황민호, 이수연 앞에서는 오히려 데뷔 30년 경력의 이지훈과 환희도 한없이 낮아진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반전의 순간은 MC 이찬원이 환희에게 과거 무대에서 선보인 ‘무정블루스’를 부탁하며 시작됐다.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이라는 말에 환희는 장난스럽게 “실례입니다”라고 대답하며 초반을 웃음으로 채웠고, 이찬원은 “지금 트로트 연습생이 트로트 선배에게”라며 발끈한 척 장난을 이어갔다. 현장의 이지훈과 진해성도 거들며 분위기는 어느새 익살로 가득 채워졌다.
마침내 환희가 즉석에서 ‘무정블루스’를 열창하고, 선후배 모두가 박수를 보내는 순간에는 관록과 새로움이 맞닿은 세대 교감의 온기가 짙게 묻어났다. 여러 뮤지션이 넘나드는 장르와 세월 속에서 서로를 인정하고 응원하는 따스한 공기가 현장을 감쌌다.
트로트의 전설을 기리며 명곡 무대와 진심 어린 이야기가 어우러진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KBS 2TV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