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챔피언 위엄”…매디슨 키스, 윔블던 3회전 진출→32강행 청신호
정적인 긴장감이 흐르는 센터코트, 매디슨 키스의 시그니처 파워 스트로크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관중석을 흔들었다. 집중력을 잃지 않는 눈빛으로 코트를 누빈 키스는 번뜩이는 위닝샷을 앞세워 위기의 고비마다 분위기를 단숨에 반전시켰다. 호주오픈에서의 영광을 다시 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점차 짙어지는 밤이었다.
2024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2회전, 키스는 올가 다닐로비치와 맞대결에서 2-0(6-4 6-2) 완승을 거두며 3회전에 올랐다. 경기 초반부터 베이스라인 장악력을 과시한 키스는 포핸드, 드롭샷 등 다채로운 공격을 선보였고, 안정적인 서브와 과감한 리턴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1세트를 6-4로 가져온 데 이어, 2세트에서는 경기 흐름을 완전히 지배하며 6-2로 경기를 마쳤다.

특히 키스의 이번 승리는 올 초 호주오픈 타이틀 이후 자신만의 메이저 강세를 다시 한 번 입증한 결과로 의미를 더했다. 올해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를 결승에서 제압한 바 있는 키스는, 파리바오픈 준결승, 마드리드오픈·프랑스오픈 8강 등 주요 투어에서 꾸준히 두각을 나타냈다. 윔블던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 운영과 노련미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키스는 다음 라운드에서 레일라 페르난데스와 라우라 지게문트의 2회전 승자와 맞붙어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경기 후 “복식에서 쌓은 집중력이 이번 대회 단식 무대에서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자신 있게 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이번 윔블던 성적에 따라 매디슨 키스의 세계 랭킹 5위권 진입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둘 시 랭킹 상승과 함께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향한 꿈도 키울 수 있다. 잔디와 흙, 실내와 야외 코트를 넘나들며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키스의 여정이 얼마나 길게 이어질지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윔블던의 기록과 서사를 새롭게 써내려가는 매디슨 키스의 이번 여정은 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예고하고 있다. 2024 윔블던 테니스대회는 7월 내내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뜨거운 승부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