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구 스탠드업 파격 재등장”…신윤승·박민성과 폭소 도발→관객 숨멎 궁금증
화려한 조명이 내려앉은 무대, 김영구가 스탠드업 코미디의 진가를 펼치는 순간 ‘개그콘서트’는 익숙함과 신선함이 교차하는 희극의 장이 됐다. 스스럼없이 터뜨린 익살 한 마디에 객석은 금세 환호와 폭소로 들끓었고, 신윤승 그리고 박민성과 눈짓을 주고받는 짧은 호흡에도 숨겨진 긴장과 설렘이 묻어났다. 일상 속 무한 리필 고깃집을 차용한 코믹한 상황 설정 속에서 세 사람은 때로는 애드리브로, 때로는 대사로 관객의 이목을 단숨에 붙잡았다.
김영구는 이미 ‘웃찾사’ 시절부터 꾸준히 쌓아온 개그 감각을 무기로, 이번 첫 ‘개그콘서트’ 무대에 완전히 녹아들었다. 신윤승, 박민성과의 ‘썽난 사람들’ 코너에서 즉흥 리액션과 빠른 대사 처리, 그리고 현장 에너지를 주도하는 순발력을 선보였다. 관객들은 마치 실시간으로 변주되는 유머와 등장인물 간 재치 넘치는 기싸움에 깊이 빠져들며, 스탠드업 코미디 특유의 생생한 매력에 빠져나올 수 없었다는 분위기다.

또 다른 코너 ‘황해 2025’에서는 오민우와 장현욱이 엉뚱한 피싱 듀오로 변신해 정범균을 신혼부부 타깃으로 한 유쾌한 사기극에 끌어들였다. 깜짝 놀랄 생활가전이 잇따라 등장하자, 현실과 비현실이 뒤섞인 무대 연출과 함께 순식간에 어수선함과 웃음이 뒤엉켰다. 어설픈 제품 시연과 반전 연기가 섞인 이 코너는 코믹함에 반전을 더해, 오늘 밤 시청자들의 예상을 가볍게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개그콘서트’ 1125회는 베테랑 김영구의 폭넓은 스탠드업 내공과, 신윤승·박민성의 재기발랄한 시너지가 한데 어우러진 이야기로 시선을 압도했다. 오민우, 장현욱, 정범균이 펼친 새 코너의 과감한 변주는 기존의 익숙한 코미디 문법을 산뜻하게 바꿔놓으며, 예능 대세들의 치열한 웃음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이 모든 열정과 변화의 현장은 8일 밤 9시 20분 KBS2에서 전파를 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