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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안보 공조에 손잡나”…이재명, 도쿄 총리관저서 이시바와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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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안보 공조에 손잡나”…이재명, 도쿄 총리관저서 이시바와 정상회담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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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협력과 안보 공조를 둘러싼 한일 정상 간의 외교전이 다시 한번 도쿄에서 펼쳐졌다. 2025년 8월 23일,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 도착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두 번째 정상회담에 들어가면서, 양국의 갈등과 이해관계가 교차하는 일촉즉발의 외교 무대가 형성됐다.

 

회담은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 순으로 추진됐으며, 양국 정상은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논의 성과와 합의점을 외부에 알릴 예정이다. 이번 의제 설정의 중심에는 경제 및 안보 분야 전반에서의 협력 방안이 자리했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통상질서 재편 움직임에 맞서 한일 공동대응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도출될지 이목이 쏠렸다.

양국 정상은 “안정적인 한미일 삼각 공조 속에서 동북아 평화와 안보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역내 경제 동반성장을 위한 실질적 협의 채널을 넓히겠다”는 공감대도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정치권과 외교가에서는 과거사 문제와 일본산 수산물 수입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을 이번 회담에서 얼마나 구체적으로, 어떤 수준에서 다룰지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부상했다. 일각에선 “이번 선언문에서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등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 계승 입장 표명이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보수 및 일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피상적 대화로 국면전환만 도모해선 안 된다”고 견제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정상 외교는 6월 17일 G7 정상회의 계기 만남에 이어 두 번째다. 양국 모두 국내 정치와 주변국 안보환경 변화 속에서 정상회담의 연속성이 상징하는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양국 정상이 발표하는 공동 선언문에 과거사 인식, 통상환경 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 그리고 일본산 수산물 등 현안의 해법이 어느 수준까지 반영될지에 따라 한일 관계 재정립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향후 후속 실무협의 체계를 가동해 실질 협력 방안 마련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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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시바#한일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