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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진짜 속마음”…인생이 영화, 셀프 디스→폭소로 번진 밤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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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진짜 속마음”…인생이 영화, 셀프 디스→폭소로 번진 밤의 고백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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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장항준의 미소와 진솔함이 어느 때보다 진하게 전해진 시간이었다. 무비 토크쇼 ‘인생이 영화’에 출연한 장항준이 자신만의 영화 인생을 되짚으며, 실패와 성공의 순간까지 감출 수 없는 유쾌함으로 모두를 사로잡았다. 대표작 ‘라이터를 켜라’에 대한 사회 풍자적 평가에 이어 두 번째 작품 ‘불어라 봄바람’을 “가장 미안한 영화”라 고백한 그는,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때의 무게를 씁쓸한 미소로 풀어냈다.

 

함께 자리한 MC 이재성은 “그래서 10년간 누워 계셨죠?”라고 너스레를 떨며 장항준의 영화적 공백기에 새로운 활력을 던졌고, 패널 거의없다는 “김은희 작가님이 일어나셨죠?”라며 아내이자 작가 김은희의 성장과 함께 엮인 부부의 이야기를 재치 있게 풀어냈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토크 속에서 장항준은 스스로를 “낮은 포복이 장기”라고 셀프 디스하며, 누구보다 자신을 먼저 내려놓고 관객과 소통하는 인간미를 보여줬다.

“거장과 일할 자신 없다”…장항준, ‘인생이 영화’서 고백→폭소와 공감의 밤 / KBS1
“거장과 일할 자신 없다”…장항준, ‘인생이 영화’서 고백→폭소와 공감의 밤 / KBS1

더불어 그는 영화 인생에서 인상 깊었던 음악으로 ‘화양연화’, ‘레이징 불’, ‘콘클라베’를 꼽았으며, 한스 짐머와의 협업을 소망하는 한편 “세계적인 거장과 일하면 오히려 힘들다”고 솔직히 밝혀 모두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방청석과 스튜디오를 복합적 감정으로 뒤덮은 이 밤, 장항준 감독의 해학과 고백은 관객들에게 또 다른 위로가 됐다.

 

매주 토요일 밤을 수놓는 ‘인생이 영화’는 이번 회에서도 진솔한 유머와 감동으로 밤의 여운을 남겼다. 영화와 삶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그 순간, 진정한 울림은 바로 솔직함과 인간미임을 장항준이 증명했다. 제작진과 패널, 그리고 관객 모두의 반응이 뜨거웠던 이 이야기의 풀버전은 토요일 밤 11시 5분 ‘인생이 영화’에서 만날 수 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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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인생이영화#김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