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연, 심장 멈추려던 운명 고백”…1호가 될 순 없어2에서 무당 전향 속사정→침묵 깨진 눈물
오랜만에 TV 앞에 선 김주연은 특유의 밝은 미소 대신 가라앉은 눈빛으로 시청자를 맞이했다. 개그우먼으로 살아온 시간 뒤에는 감춰진 아픔이 있었다. ‘1호가 될 순 없어2’가 그려낸 김주연의 새로운 인생 여정은 뜻밖의 고백과 용기로 가득했다.
방송에서 최양락과 팽현숙, 조현민과 최설아 부부가 신당을 찾는 가운데, 무속인으로 등장한 이가 바로 ‘주연아’라는 유행어로 사랑받았던 김주연임이 밝혀지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방송에서 “2년 동안 하혈을 멈추지 못했고, 열이 끓어올라 도무지 집밖을 나설 수 없었다”고 숨겨왔던 병마와의 싸움을 고백했다. 삶의 마디마디가 아픔으로 가득했던 시간 동안 김주연은 몸무게까지 12kg이나 줄었다며, 때론 두 달을 먹지도 자지도 못했다고 담담하게 전했다. 정신과 상담과 병원의 진료조차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던 그는 “이런 경험도, 집안 내력도 전혀 없었다”고 털어놨다.

입원 중 겪은 극한의 시간도 이어졌다. 심장 박동이 20까지 떨어지며 생명이 위태로웠고, 쇼크로 인해 조심스럽게 병상에서 지내야 했다. 누름굿을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반신마비까지 찾아오며 의사는 “평생 이럴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진단을 내렸다. 다급함이 깊어진 어느 날, 김주연은 “내 입에서 ‘너 아니면 네 아빠 데리고 간다’는 말이 튀어나왔다”고 고백했다. 그 무렵 아버지는 저승사자 꿈을 꾸고 깨어나는 기이한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마침내 신내림을 결심하고 무속인 선생님을 찾았을 때, “오늘 안 왔으면 아버지가 잘못됐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큰 결심을 하게 됐다. 무대와 관객, 웃음과 눈물, 그 경계에서 이제 김주연은 또 다른 삶을 시작했다. 부드러운 말투와 단호한 눈빛으로 자신의 길을 밝힌 그는, 자신의 또 다른 이야기를 시청자와 함께 나누기 시작했다.
김주연의 삶의 또 다른 전환점이 펼쳐진 ‘1호가 될 순 없어2’는 진솔한 인생 이야기와 더불어 예기치 않은 감동의 순간으로 깊은 울림을 남겼다. 해당 방송분은 시청자와의 새로운 소통의 창을 열며 김주연이라는 이름을 다시 한번 불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