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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아, 무대의 뜨거운 숨→‘은수 좋은 날’에 번진 반전 존재감”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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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서 터져 나오는 감정은 한순간 객석을 장악했고, 오연아의 숨결이 닿는 곳마다 강렬한 여운이 스며들었다. 연극 ‘나의 아저씨’를 통해 복잡한 내면의 목소리로 관객을 흔드는가 하면, 잔잔한 현실 속 드라마 ‘은수 좋은 날’에서는 따스한 조력자로 분해 반전 매력을 펼쳤다. 오연아는 첫 연극 무대 도전임에도 변화무쌍한 표정과 감성 짙은 목소리, 치밀한 인물 해석으로 마지막 공연까지 관객의 환호를 받으며 ‘강윤희’라는 인물에 깊이를 더했다.

 

특히 ‘나의 아저씨’ 속 오연아의 연기는 사랑과 갈등, 희망과 망설임이 얽힌 ‘강윤희’의 마음을 섬세하게 지그시 드러내며 진한 몰입감을 남겼다. 새로운 사랑 앞에서 흔들리는 인간적 면모와 이성적인 선택지 사이에서 오롯이 흔들리는 순간들은 객석의 뜨거운 공감과 박수로 이어졌다. 마지막 공연이 끝난 뒤에도 쉬이 꺼지지 않는 여운은, 무대 위 오연아가 남긴 흔적의 깊이를 짐작케 한다.

“오연아, 연극 ‘나의 아저씨’ 강렬 엔딩→‘은수 좋은 날’서 반전 매력 발산” / 프레인TPC
“오연아, 연극 ‘나의 아저씨’ 강렬 엔딩→‘은수 좋은 날’서 반전 매력 발산” / 프레인TPC

이러한 강렬함은 곧 ‘은수 좋은 날’이라는 새로운 장에서 또 다른 온기로 물들고 있다. 오연아는 이영애가 연기하는 ‘은수’의 오랜 친구, ‘백여주’로 분해 실제 친구처럼 따뜻하고 의리 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경제적 고민에 놓인 은수에게 망설임 없이 금전을 빌려주고, 일자리까지 소개하는 든든한 현실 친구의 모습으로 극에 대한 몰입과 공감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 자연스러운 연기 호흡은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 사이 분위기에 온기를 더한다.

 

연극과 드라마, 장르를 넘나드는 오연아의 모습은 그 자체로 변화와 발전의 상징이다. ‘나의 아저씨’에서 이성과 감성의 경계를 오가는 강윤희와 ‘은수 좋은 날’의 유쾌한 현실 조력자 백여주, 서로 다른 두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연기 스펙트럼의 넓이를 입증했다. 이에 따라 대중과 업계 모두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다가오는 무대와 브라운관을 통해, 오연아만의 또 다른 낯선 매력이 어떤 식으로 피어날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오연아가 출연한 연극 ‘나의 아저씨’는 지방 투어로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으며,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9시 20분에 방영된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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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아#은수좋은날#나의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