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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유해진, 성북동 문 두드린 용기”…한끼합쇼, 우정의 진심→집값 너머 소통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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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유해진, 성북동 문 두드린 용기”…한끼합쇼, 우정의 진심→집값 너머 소통의 하루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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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꽃이 터진 골목을 따라 김희선과 유해진이 다시 한 번 어깨를 맞댔다. 지난밤 방송된 ‘한끼합쇼’ 첫 회는 성북동을 배경으로 배우 김희선, 유해진이 유쾌하게 호흡을 맞추며 한 편의 다큐를 연상케 하는 따뜻한 순간들을 새겼다. 두 사람은 오랜 친구처럼 때로는 동네 이웃처럼, 성북동 곳곳을 누비며 서로의 속내와 근황을 아낌없이 공유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해진은 최근 파격적인 단발 헤어스타일로 나타나 시선을 끌었다. 장항준 감독의 영화 촬영 근황까지 털어놓으며 연기에 임하는 진지한 면모도 드러냈다. 김희선 역시 유해진과의 과거 ‘달짝지근해’ 촬영 추억을 소환하며 돈독한 신뢰 관계를 재확인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오랜 시간 서로에게 힘이 돼준 친구이자 동료로, 방송을 통해 그 우정의 진심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김희선 / 서울, 최규석 기자
김희선 / 서울, 최규석 기자

성북동에 깃든 연예인들의 흔적과 고급 주택의 현실적인 가격들이 언급되면서, 프로그램에는 예능 특유의 재치와 현실이 공존했다. 궁금증 가득한 눈빛으로 집값과 관리비를 확인하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김희선과 유해진,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배용준, 박수진, 빈지노, 블랙핑크 리사 등 다양한 인물들의 이름이 시끌벅적하게 펼쳐졌다.

 

하지만 성북동의 두꺼운 문과 높은 담벼락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여러 번의 ‘노크’와 진심 어린 대화 시도 끝에도, 출연진은 쉽사리 ‘한 끼’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아쉬움을 삼키는 사이, 탁재훈의 솔직한 농담과 셰프 이연복, 이원일의 유머까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출연자들은 “아무도 없는 집에서 밥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일상의 소소한 현실을 웃음으로 승화했다.

 

무엇보다 따뜻했던 순간은 김희선이 유해진에게 건넨 감사의 말에서 빛났다. “덕분에 용기를 내서 영화를 찍을 수 있었다”는 한마디에는, 오랜 세월 동고동락해온 두 배우의 깊은 우정이 또렷하게 드러났다. 성북동의 닫힌 대문도, 방송 내내 한 걸음씩 이어지는 진실한 소통의 장이 됐다.

 

결국 ‘한끼합쇼’는 사회적 거리와 담이 높아진 도시에서, 용기와 진심, 그리고 소박한 식사 한 끼가 다시 이어주는 인간관계의 본질을 조명했다. 이웃 간의 벽은 높을지라도, 소통을 향한 첫 걸음은 늘 용기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가 뭉근한 여운으로 남았다.  

 

개성 있는 김희선, 유해진의 케미스트리와 현실적 공감이 가득했던 ‘한끼합쇼’는 동명 예능의 첫 회를 멋지게 장식했고, 웃음과 따스함을 모두 전했다. 출연진들의 진솔한 인간미가 담긴 성북동의 특별한 하루는 시청자들에게 오랜 시간 잔잔한 파문을 남겼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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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유해진#한끼합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