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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3,700만 개 토큰 쏟아진다”…파이코인, 대규모 언락에 투자자 불안 고조
국제

“3억 3,700만 개 토큰 쏟아진다”…파이코인, 대규모 언락에 투자자 불안 고조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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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6월 29일, 파이코인(Pi Network)이 2025년 7월 사상 최대 규모의 토큰 언락을 예고해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심리가 요동치고 있다. 이번에 풀릴 3억 3,700만 개 이상의 Pi 토큰은 전체 유통 물량의 약 4.1%에 달하며, 1억 7,900만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대규모 매도 압박이 현실화될 경우 가격 급락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파이코인은 그간 주요 거래소 상장이나 대형 파트너십 확보에 성과를 내지 못해왔다. 최근 수년간 신규 자본 유입도 정체된 상황에서 대대적인 토큰 언락이 이뤄질 경우, 수요 부족에 따른 가격 급락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과거 다른 암호화폐 프로젝트에서도 대규모 언락 후 가격이 최대 77%까지 폭락하는 사태가 거듭된 바 있어, 파이코인 역시 초기 보유자들이 쏟아내는 매도 물량에 시장이 휘청일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파이코인, 7월 3억 3,700만 개 토큰 언락…대규모 매도 압박 현실화 우려
파이코인, 7월 3억 3,700만 개 토큰 언락…대규모 매도 압박 현실화 우려

실제로 코인피디아(Coinpedia)는 “거래량이 적은 상황에서 대량 토큰이 동시에 시장에 풀릴 경우, 파이코인 가격이 다시 0.37달러 수준의 저점으로 회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파이코인의 유통량은 약 76억 8,000만 개, 시가총액은 40억 6,000만 달러 수준이지만, 현 시세 0.533달러 역시 추가 언락 물량이 진입하면 지켜질 수 있을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예상되는 충격파는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6월에도 3,300만 개가 언락된 데 이어, 8월에는 1억 3,200만 개가 추가로 유통될 예정이다. 향후 1년 내 시장에 풀릴 토큰만 14억 개를 상회하며, 파이코인 사상 최대 규모의 물량 출회가 이어질 방침이다. 이는 결국 투자 심리는 물론 파이코인 프로젝트의 장기 신뢰성과 생태계 확장성, 나아가 암호화폐 시장 내 위치까지 좌우할 대형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파이코인은 지난 Pi2Day(파이데이) 특별 행사에서도 별다른 가격 반등을 기록하지 못했다. 투자자 기대감 약화 신호로, 현재의 토큰 공급 압박이 가격 하락 쪽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질적 수요를 촉진할 수 있는 거래소 상장이나 글로벌 기업 파트너십 등 변화 요인이 없는 한, 추가 언락분의 충격파가 불가피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 같은 거센 매도 압력에 대해 투자자들은 “향후 프로젝트 운영진의 대응과 주요 홀더의 움직임, 그리고 거래소 측의 정책 변화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업계 전문가들은 “7월 대규모 언락은 파이코인 생태계 신뢰와 영속성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향후 진정한 분산화와 실질적 유틸리티 확장을 이뤄내는지에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언락 사태가 일부 단기 투기세력의 이익 실현 기회로 전락할지, 혹은 파이코인 프로젝트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전환점이 될 것인지 국제 암호화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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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코인#pinetwork#코인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