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해병 ‘채수근 사건’ 특검 현판식”…임성근 첫 소환 조사

순직해병 사망 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팀이 2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개최하며 공식 출범했다. 이날 현판식 직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채수근 순직 사건’ 관련 첫 번째 소환조사를 받게 되면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 전 1사단장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무리하게 수몰자 수색을 지시했다는 혐의(업무상 과실치사)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채수근의 안타까운 죽음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어 첫 소환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이날 오후 2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공식 수사 착수 전, 국립대전현충원 내 채상병 묘역을 참배했다. 이명현 특별검사는 “채상병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진실을 규명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수사의 또 다른 초점은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이다. 순직 사건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인 김 여사가 임 전 사단장이 처벌받지 않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정황에 대해 특검이 사실관계를 들여다본다. 임 전 사단장은 초기 해병대 수사단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로 적시했으나, 당시 국방부 장관의 결재가 번복되고 재조사가 이뤄지며 피의자 명단에서 빠진 바 있다.

이번 특검 수사는 유족 보호와 군 사법체계 내 구조적 한계를 동시에 가릴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경찰과 특검팀은 사건 관계자 진술과 관련 기록 확보 등 본격 수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채수근 순직 사건’의 진실 규명과 관련자 책임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