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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의 여름 오후”…김하온, 부엌을 적신 짙은 멍→고요함 속 내면의 침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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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의 여름 오후”…김하온, 부엌을 적신 짙은 멍→고요함 속 내면의 침잠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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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오후의 느리게 번지는 햇살, 부엌 한가운데 머무는 김하온의 그림자가 일상의 틀을 가만히 흔들었다. 창밖 초록빛과 식탁 위 쓸쓸함이 어우러진 그 찰나, 김하온은 침착한 고요를 온몸으로 안으며 온도 낮은 위로를 전했다. 여린 숨결과 감정이 나지막이 내려앉는 순간, 그의 멍한 얼굴 표정 너머로 내면의 섬세한 진동이 깊게 스며들었다.

 

공개된 사진 속 김하온은 하얀 민소매 차림으로 주방 테이블에 팔을 기댄 채 앉아, 눈을 감고 흐릿한 여운을 남겼다. 헝클어진 흑발과 자연스럽게 처진 목걸이, 맨 어깨를 타고 흐르는 여름의 기운은 때 묻지 않은 진솔함을 자아냈다. 식탁에는 투명한 유리잔과 빨갛게 빛나는 작은 열매 두 알만 덩그러니 놓여 따사로운 빛과 쓸쓸함의 경계를 흐렸다. 채광 좋은 주방, 정갈한 수납장과 흑백의 바둑판 무늬 도마, 창밖 녹음까지 김하온의 현재와 계절은 고요히 뒤섞였다.

“무언의 여름 오후”…김하온, 고요함 속 짙어진 멍→감성 침잠 / 가수 김하온 인스타그램
“무언의 여름 오후”…김하온, 고요함 속 짙어진 멍→감성 침잠 / 가수 김하온 인스타그램

이번 게시물에서 김하온은 군더더기 없는 이미지와 무언의 메시지로 감정을 견고하게 전달했다. 특별한 문장 하나 찾을 수 없는 고요함 속에, 그는 여름 한가운데 선명하게 자리한 깊은 멍과 텅 빈 자리를 오래도록 남겼다. 일상의 익숙한 공간에서 무심한 듯 기대 앉은 모습은 누군가에게는 쓸쓸함, 또 다른 이에게는 조용한 위안으로 다가왔다.

 

사진을 접한 팬들은 “조용한 위로”라는 감상을 공유하며, 김하온이 전하는 담백하고 내밀한 감성에 크게 공감했다. 부엌이라는 사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진 짙은 고요는 보는 이들에게 은근한 공명과 긴 여운을 남겼다.

 

최근 김하온은 직접적인 메시지나 가사 대신, 더욱 침잠한 표정과 내면의 변화에 집중하며 한층 짙어진 여름 감성을 팬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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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온#여름오후#감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