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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백신연구소, 화이자 출신 한성일 대표 내정”…R&D 역량 강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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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백신연구소, 화이자 출신 한성일 대표 내정”…R&D 역량 강화 주목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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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화이자 출신의 한성일 연구개발본부장(R&D 부문 총괄부사장)이 차백신연구소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되며, 회사의 연구개발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다. 한성일 부사장은 20년 이상 화이자에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이끌며 코로나19,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 면역질환 치료제의 미국 FDA 신약 승인과 상업화에 중심 역할을 해왔다. 업계는 이번 인사를 ‘파이프라인 확장과 기술 이전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한 부사장이 6월 영입된 이후 대상포진 백신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발 가속과 글로벌 기술 이전,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에 힘을 싣는 구조를 추진해왔다. 한 부사장은 First-in-class(세계 최초 신약)와 Best-in-class(동종계열 최고 후보물질) 개발 경험을 보유한 실무형 신약개발 전문가로 꼽힌다. 앞서 고려대학교 생물학과와 미국 퍼듀대학교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받고, 스크립스연구소와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에서 구조생물학을 연구한 연구자다.

암, 감염병,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을 겨냥한 백신·치료제 개발 성과로 차백신연구소가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 기존에는 후보물질 발굴과 신약 상업화 과정에서 글로벌 허들이 높았으나, 한 부사장의 FDA 승인 이력과 R&D센터 조직 경험이 기술 이전과 임상 진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미국·유럽 주요 제약사는 참고사례가 적은 백신분야에서 구조생물학 기반 신약개발 전문가 주도 경영을 통한 파이프라인 전략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 역시 미국, 일본 등 해외 업체들과 기술 제휴, 공동 연구 등 다양한 글로벌 진출 시나리오를 다각도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임 대표 체제에서는 파이프라인 기술 이전과 R&D 주도 사업화의 명확한 실행 로드맵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한 부사장은 대표 취임 후 “기술 이전과 임상, 사업화의 실질적 실행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인사가 차백신연구소가 글로벌 R&D 경쟁력을 실현하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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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백신연구소#한성일#화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