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700조 원 돌파”…오픈AI, 비상장 스타트업 정상 등극
현지시각 1일, 미국(USA)에서 글로벌 인공지능(AI) 선도기업 오픈AI(OpenAI)의 기업가치가 약 5천억 달러(700조8천억 원)로 평가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오픈AI 직원들이 보유했던 약 66억 달러(9조3천억 원) 규모의 주식이 트라이브캐피털 등 투자자 그룹에 매각되면서, 오픈AI가 세계 비상장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높은 기업가치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번 내부자 주식 거래는 오픈AI 전·현직 직원이 회사로부터 받은 주식을 투자자들에게 직접 매각하는 구조로 이뤄졌다. 매각 규모는 당초 허용치(100억 달러)보다는 적었으나, 전문가들은 직원 다수가 미래 성장성에 대한 신뢰를 보인 결과라고 해석했다. 오픈AI는 지난해 소프트뱅크 등에서 400억 달러를 조달하며 기업가치를 3천억 달러로 인정받은 바 있는데, 불과 몇 달 만에 66% 이상 가치가 급상승한 것이다.

이 같은 오픈AI의 급속한 성장세는 글로벌 AI 시장의 팽창과 ‘챗GPT’ 등 혁신 서비스 수요 증가가 배경으로 꼽힌다. IT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올해 상반기 43억 달러(6조 원) 매출을 기록, 지난해 연간 기준 16% 늘어난 실적이라고 전했다. 오픈AI는 주주 보고서를 통해 2024년 연간 매출목표를 130억 달러(18조2천억 원), 연간 현금 소모 목표를 85억 달러로 제시하는 등 공격적인 성장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번 거래로 오픈AI는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SpaceX)를 제치고 비상장 스타트업 중 가장 높은 기업가치에 오르게 됐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AI 시장 성장세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경쟁 확대와 투자자금 조달 구조 변화 등 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도 오픈AI 가치상승이 자본시장 내 AI기업 대형화 추세와 맞물려 있다고 보도했다. CNBC는 “오픈AI 내부 성장 신뢰가 드러난 대규모 투자 유치”라고 평가하며,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그만큼 오픈AI의 매출목표 달성과 향후 투자 규모, 글로벌 AI 시장 내 선도 지위가 비상장 유니콘의 향후 상장(IPO) 및 전 세계 자본시장 재편에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AI 산업 내 경쟁과 기업가치 변화 흐름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