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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기, 팀 손짓 가을에 묻었다”…FT아일랜드 목소리→진심의 무대 물결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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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 빛으로 물든 이홍기의 한순간이 가을 밤을 촉촉하게 적셨다. 차분한 조명 아래 눈을 감고 노래에 온전히 몰입하는 이홍기의 모습은 쓸쓸하면서도 단단한 감정의 밀도를 전했다. 거친 듯 부드러운 음성은 가을 특유의 청량함에 마음속 묵직한 온기를 더하며, 마치 오래 기다린 편지처럼 팬들에게 다가왔다.

 

이홍기는 밝은 금발빛 헤어와 블랙 프린트 맨투맨으로 무대 한가운데를 지켰고, 마이크를 감싼 짙은 남색·보라색·푸른빛 꽃 장식은 이홍기의 음악 세계를 은유적으로 채색했다. 미세하게 반짝이는 손끝의 반지, 강렬한 조명에 실루엣처럼 드러나는 표정은 그가 노래와 함께 얼마나 깊이 몰입하고 있는지 고스란히 보여줬다. 어둑한 무대 배경과 흐릿한 조명 구조물은 이홍기라는 아티스트의 입체적인 감정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그룹 FT아일랜드 이홍기 인스타그램
그룹 FT아일랜드 이홍기 인스타그램

무엇보다 시선을 끈 건, 이홍기의 진심 어린 메시지였다. 그는 사진과 함께 남긴 글에서 “Ftisland 팀을 만들기위해 같이 할 사람 손”이라고 전해 오랜 시간 함께해 온 팬들과의 단단한 유대감을 한 번 더 환기시켰다. 장난스럽고도 진중한 언어는 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적셨고, 새로운 팀 결성을 향한 소박하지만 강렬한 바람이 느껴졌다.

 

팬들 역시 즉각적으로 호응했다. “이홍기와 함께하는 순간이 가장 빛난다”, “멋진 무대와 진심이 전해진다” 등 다양한 응원을 쏟아내며 올가을, FT아일랜드와 이홍기가 써 내려갈 새로운 무대의 여정을 기대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FT아일랜드에서 꾸준히 음악적 정체성을 지켜온 이홍기의 확신과 팀에 대한 그리움, 자신만의 가을 감성은 이번 무대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변함없는 음악적 열정과 무대를 향한 진정성이 조용한 여운으로 흘러나왔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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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기#ft아일랜드#가을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