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니보틀·신승호 브라질 절벽 질주”…‘지구마불3’ 심장을 흔든 벼랑 끝 용기→스튜디오도 숨멎
말없이 브라질의 협곡을 바라보던 빠니보틀과 신승호, 이들의 눈빛에는 알 수 없는 긴장과 설렘이 동시에 겨뤘다. 숲에서 흐르는 미묘한 공기와, 벼랑 끝에 다다른 시점에서 맺힌 땀방울 속에는 두 사람이 감당해내야 할 압도적인 자연과 맞서는 용기가 담겼다. 거대한 푸마사 폭포 앞에서, 그들의 심장은 마치 폭포수처럼 거칠게 뛰기 시작했다.
ENA 토요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3’에서 빠니보틀과 신승호는 매 순간 한계에 맞선 도전을 거듭했다. 지난 방송에서는 카포에라의 힘과 흥이 함께하는 이색 아카데미 체험부터, 세계 최고 높이 워터 슬라이드에 몸을 던지는 용기, 그리고 브라질만의 이색 미식 경험까지 이뤄내며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냈다. 두 사람은 ‘크레이지 월드’라는 미션에서 단 2일 만에 역대급 기록을 남겼고, 특히 슬라이드에서 나란히 날아오르는 장면이 최고 시청률 3.0%까지 끌어올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하지만 액티비티 덕후로 꼽히는 빠니보틀과, 그의 열정에 맞서는 신승호의 도전 본능은 이를 넘어 또 하나의 끝자락에 닿았다. 자유여행 기회 대신 선택한 건 브라질의 기상천외한 자이언트 폭포 스윙, 넓고 거친 흙길을 지나선 두 명이 마주한 것은 45미터 깎아지른 절벽을 타고 내리꽂히는 거대한 물살과 안개였다. 숨조차 쉴 수 없는 그 순간, 스튜디오의 MC와 곽튜브도 “진짜 크레이지 월드다”, “무슨 이런 데가 있냐”며 차마 시선을 떨어뜨리지 못했다. 절벽 끝에 선 빠니보틀에게 “가지 마”, “떨어지면 안 돼”라는 외침이 터져 나왔고, 곽튜브의 “미친 거 아니야?”라는 솔직한 반응이 현장의 긴장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안전장비도 마음 한켠의 불안함을 채 잠재울 수 없었다. 빠니보틀은 조심스러운 걸음으로 절벽 앞에 섰고,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숨을 고르며 온몸을 내던졌다. 신승호 역시 처음 맞는 두려움과 호기심 사이를 오가다가, 결국 가장 극적인 순간을 자신만의 속도로 준비했다. 제작진 또한 “빠니보틀조차 역대급 스릴로 느꼈을 만큼 강렬한 순간”이라 전하며, 두 남자의 절박한 용기가 시리즈 통틀어 최고 장면을 완성시켰다고 전했다.
초여름 대지의 진동을 닮은 폭포수 소리, 일렁이는 물안개 속 어딘가에서 심장 소리가 이어진다. 누군가는 주저하지만, 누군가는 기꺼이 한계를 넘기 위해 이 극한을 선택한다. 그들이 뛰어내리는 찰나, 시청자들 역시 마치 벼랑 끝에 선 듯한 몰입을 겪는다. 오늘 저녁 7시 50분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의 14회는 이처럼 한층 벅찬 여운과 도전의 서사를 남기며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