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500선 첫 돌파”…반도체주 랠리에 3.05% 상승
코스피가 2일 오전, 장중 3,561.36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 3,500선을 돌파했다. 전일 대비 105.53포인트(3.05%) 상승한 신기록으로,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급등이 시장 랠리를 이끌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 기대와 미국 기준금리 인하 전환, 기술주 강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3,525.48(전일 대비 69.65포인트, 2.02% 상승)로 출발한 뒤 장 초반부터 3,500선을 강하게 상회했다. 이는 지난달 15일 3,400선 장중 첫 돌파 후 약 보름 만의 추가 상승세다. 지난해 6월 20일 3,000선 복귀 후 지속된 상승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오픈AI’ 협력 기대감과 글로벌 기술주 투자 열풍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대규모 자금 유입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업종을 비롯한 기술주 투자심리가 당분간 증시를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대해 증권가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을 앞두고 정책 드라이브가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점, 해외 기술주 강세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재점화됐다”고 평가한다.
지난 6월 20일 새 정부 출범 이후 증시 부양책 기대가 이어지며 코스피는 3,000선을 3년 6개월 만에 넘어섰고, 7월 11일 3,200선, 7월 31일 3,288.26pt까지 확장됐다. 8월 초 정부의 세제 개편 발표로 일시 조정이 있었으나, 매수세 재유입과 글로벌 증시 회복세로 빠르게 반등했다. 최근 미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등 단기 조정 변수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 개선세가 뚜렷하다.
전문가들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랠리, 정부 정책 변화 기대, 글로벌 유동성 환경의 변화 등이 지속적으로 시장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주가 고점 부담과 글로벌 경기 변수, 국내 정책 변동성 확대 등은 단기적 변동성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는 “다음 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국내 정책 이벤트에 따라 한동안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대응을 조언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와 국내 정부 정책 효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