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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0.37% 반등”…기관 2,282억 순매수에 원전·방산주 강세
경제

“코스피 0.37% 반등”…기관 2,282억 순매수에 원전·방산주 강세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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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1일 4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3,140선을 회복했다. 미국 기술주 약세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 약화로 부담이 지속됐지만,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수와 원전·방산주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완화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향후 대통령 방미 일정과 글로벌 금리 정책 등 대형 이슈의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1.65포인트(0.37%) 오른 3,141.74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미국 FOMC 회의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해석된 데다, 미국발 AI 산업 논란까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장 내내 기관이 2,282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하단을 단단히 지지했다. 개인은 2,590억 원, 외국인은 837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으나,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914억 원 매수를 집중했다.

코스피 0.37% 상승 마감…기관 2천억 순매수에 원전·방산주 회복
코스피 0.37% 상승 마감…기관 2천억 순매수에 원전·방산주 회복

업종별로, 최근 급락했던 원전 관련주가 크게 반등했다. 한전기술이 15.29%, 두산에너빌리티가 7.14%, 한전KPS가 7.69%, 현대건설이 3.91%, 한국전력이 2.40% 각각 상승 마감했다. 방산주 LIG넥스원(4.10%), 한화시스템(3.76%), SNT다이내믹스(3.05%) 등도 동반 강세였다. 대형주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HBM4 샘플 합격 소식에 0.14%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는 미국 기술주 주가 하락 영향으로 4.11% 떨어지며 24만5,000원을 기록했다.

 

화학(1.29%), 전기·가스(2.22%), 건설(3.69%) 등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전기·전자(-0.88%), 통신(-0.54%)은 약세였다. KB금융(0.18%), HD현대중공업(4.77%)이 상승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1.32%), 삼성바이오로직스(-0.20%)는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과 같은 1,398.4원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0조6,924억 원, 코스닥은 4조6,133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는 5조7,878억 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0.05%(0.37포인트) 내린 777.24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0억 원, 854억 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1,623억 원 순매수에 나섰다. 주요 종목별로는 펩트론(3.22%), 파마리서치(4.13%)가 상승했고, 알테오젠(-3.68%), 에코프로(-1.45%) 등은 약세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낙폭이 컸던 원전·방산·조선 주가 동반 반등하며 지수 회복을 이끌었다”며 “곧 예정된 대통령 방미 일정과 관련 업종의 기대와 경계가 저가 매수 심리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연준 연례회의(잭슨홀 회의)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글로벌 금리와 지정학 이슈, 업종별 변동성에 대한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미국 통화정책과 대통령 해외 일정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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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기관투자자#원전주